최다 관광객 찾은 진도 바닷길 축제 | |||||
신문사 | 전남일보 | 등록일자 | 2008-05-15 | ||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역대 최다 관광객을 동원했지만 축제의 내용과 품격은 최악이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진도군에 따르면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이라는 이벤트 등으로 역대 최다 관광객이 102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제를 표방하며 전문가를 영입, 축제를 기획했지만 행사 내용면에서는 오히려 예년보다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 현장을 둘러본 대다수의 주민들은 "오랫동안 바닷길 축제를 지켜봤지만 올해처럼 볼 것 없고 재미없는 영등제(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축제가 막을 내린 뒤 군 홈페이지에도 축제에 다녀간 관광객들이 행사장 부실과 공연 등 부대행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의 글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모 방송사 주관으로 치러진 개막식 행사는 진도의 민속과 국악 등이 배제된 채 어느 행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단편적인 가요제만 열리는 등 방송프로그램 편성에 맞춘 기획 행사에 그쳤다. 특히 개막식이 시작된 직후 무대의 소품이 붕괴돼 사회자가 봉변을 당할뻔한 사고마저 일어나 허술한 관리감독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그동안 행사에서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았던 해상 불꽃놀이를 이번 행사에서는 볼 수가 없었고, 공연장 밖에서도 길을 걸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안도로에 설치했던 스피커도 이번 행사에서 사라져 축제장 거리는 적막이 흐를 정도였다. 축제를 알리는 지난 4일 청룡 개매기 체험행사에도 200여 명의 관광객만 참여하는 데 그쳤고,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있었지만 군은 비옷 등을 마련하지 않는 등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지적이다. 군이 축제 전문가를 영입해 총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야심찬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축제가 부실했던 것은 군의 잦은 인사가 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기획하고 업무를 전담하는 담당 부서의 잦은 인사 이동으로 직원들의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군이 목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구와 행사 전반을 기획할 전담팀 구성,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해 지역 주민은 물론 이번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번 잘못을 교훈삼아 내년 행사는 한단계 발전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강인 기자 kiko@jnilbo.com 진도=소정 기자 jso@jn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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