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안내사/관광통역안내사소식

(투어가이드)해양레저 산업 가능성 확인 신문사

현대천사 2008. 6. 21. 16:06

(투어가이드)해양레저 산업 가능성 확인
신문사 경인일보  등록일자 2008-06-20

이 태섭 (화성 시의원·보트쇼요트대회 조직위 자문위원) 경기도와 화성시가 공동주최한 경기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일대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화성시에서 치른 각종 행사 가운데 가장 큰 행사였고 경기도로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국제적·세계적인 행사 가운데 하나였다.

대회 규모를 보면 국제보트 전시에는 미국·호주·영국·일본·중국 등 해외 33개국에서 323개사와 국내업체 107개사가 참여했고, 29개국 196개사가 투자자 또는 바이어로 참여했다. 요트대회에는 세계 10위권내의 우수선수를 포함해 9개국 12개팀 6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대 회에 들어간 비용은 경기도비 61억원과 화성시비 22억원 등 총 83억원. 갯벌 간척지내 4천500여대의 주차장 시설, 2㎞의 해안철조망 철거, 3만㎡의 전시장 설치, 30㎞의 도로 확포장 등 주변정비사업과 대회운영비 등에 예산이 투입됐다. 5일간 행사가 열리면서 35만명이 참관했고, 수출상담 2천86건에 3천61억원, 계약 및 현장 판매 198건 603억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보트와 요트라는 해양레저 문화에 익숙지 못한 것이 한국의 현실이어서 일부에서는 매우 회의적인 반응과 함께 많은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6개월여의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소형어선 50여척에 불과한 작은 포구에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국제행사가 열려 우리나라 해양 레저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혹자는 볼거리도 없이 행정력으로 관람객을 동원했다는 비난의 소리를 할 수도 있겠으나 분명한 것은 해양레저의 불모지에서 그 잠재력을 발굴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사실이다.

특 히 지방자치제가 정착되어 가는 지금, 모든 지자체가 지역의 환경과 특성을 살리는 문화산업을 발전의 기틀로 삼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전곡항 대회는 서해안 주역으로 발돋움하려는 화성시 발전에 큰 획이 아닐수 없다. 전남 광주시의 비엔날레, 고양시의 국제꽃박람회, 여주·이천·광주시의 도자기엑스포 등은 과감한 행정력의 추진결과로 지금은 지역명성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주민에게 긍지와 보람을 주는 축제로 발전돼 가고 있는 것은 그 좋은 예이다.

서해바다라는 천혜의 지정학적 환경을 갖추고 있는 화성시로서는 생계형 어업을 넘어 바다를 활용해 해양 관광·레저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발전전략이 절실하다. 이런 와중에 다소 낯설은 보트쇼·요트대회를 통해 화성시의 미래비전을 보았다는 것은 큰 소득이 아닐수 없다.

성 대한 축제의 장은 오는 2009년 6월3일부터 7일까지 제2회 대회를 치른다는 약속과 함께 이제 막을 내렸다. 첫 대회에서 나타난 미흡하고 아쉬웠던 점에 귀를 기울여 앞으로 2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트전시회와 요트대회 뿐 아니라 각종 관광산업까지 연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보다 종합적이면서 세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그동안 시화호 남단 갯벌간척지에서 새까맣게 그을리며 땀방울을 뿌린 화성시 공무원과 각급 사회단체, 2천800여명의 자원봉사요원들에게 진심어린 찬사를 보낸다. 아울러 전곡항 국제 보트쇼와 요트대회가 우리나라 해양레저산업의 메카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Copyrights ⓒ 경인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