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평화산업과 이를 체계화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전문가들에 의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최근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가 수행한 ‘제주의 평화비전과 평화산업 추진전략 구축사업’프로젝트를 새로운 체제로 수정·보완한 제주발전연구총서 ‘세계평화의 섬 제주’와 평화산업을 발간했다. 총서에서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평화산업을 △평화관광산업 △평화기반산업 △남북 경제협력 사업 △평화교육과 기타 평화사업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평화관광산업 평화관광산업은 관광산업을 최근 새롭게 변화하는 대안관광의 맥락과 접목시켜 제주의 역사와 문화와 자연을 ‘관광을 통한 평화’와 연계시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주력산업의 하나인 관광을 역사문화관광, 생태관광, 크루즈관광으로 세분화하고 이를 평화구현과 연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역사문화관광은 제주4·3유적지와 여성생활사 유적지의 특성화로 집약된다. 고통과 질곡의 제주 역사와 평화의 문화를 관광의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평화관광산업의 모델을 제시했다. 둘째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대표되는 천혜의제 주 생태환경을 지속 가능한 책임있는 관광과 연계시키는 ‘생태관광’이다. 셋째 크루즈를 통한 남북한·동북아·세계의 평화를 위해 상호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키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크루즈관광’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 및 프로그램, 발전방안 등을 제시했다. ▲평화기반산업 평화기반산업으로는 국제금융, 청정에너지, 국제회의산업을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새로운 대안 산업으로 제시됐다. 제주국제국제금융산업은 동북아개발은행의 유치와 역외금융에 특화된 제주국제금융센터의 추진으로 요약됐다. 이 산업은 산업구조의 개편 및 경제활성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및 국제회의 산업의 발전, 교육 및 의료산업의 발전, 지역의 위상 제고, 세수입의 증대와 제주도의 재정자립도 제고 등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LNG도입 및 신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 바이오 에너지인 바이오디젤산업 등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청정에너지산업’육성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과 연구개발,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회의산업은 국제교류 연계망 구축 및 확대 사업을 통해 평화와 경제를 동시에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국제회의 유치 강화 방안, 마케팅 전략,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남북경제협력사업 남북한 대립을 교류협력을 통해 해소하면서 남과 북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제주의 다양한 남북경협사업들이 제안됐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제주기업의 개성공단 투자, 마늘 임가공 사업의 업그레이드, 제주산 양돈협력 사업, 북한산 모래 반입, 제주와 북한의 물산전시회 및 특산물 구상무역, 제주의 북한의 관광협력사업이 앞으로 추진 가능한 남북경협사업으로 제시됐다. ▲평화교육과 기타 평화사업 폐교를 평화교육 차원에서 활용해 청소년 평화체험·수련, 요가·명상센터, 생태체험학습원, 주말학교, 청소년 영화 캠프, 교원 휴양 시설로의 활용이 필요하다. 이밖에 평화대공원사업과 기존의 제주영화제를 세계섬영화제와 결합한 제주 평화영화제, 제주평화재판소의 설립, 평화저널리즘 사업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은 “이러한 ‘제주형 평화산업’의 청사진은 아직은 가능성 차원에서의 기획 단계”라며 “이를 구체화·체계화하고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