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센터 열풍 뒤안 적자 냉가슴 | |||||
신문사 | 한겨레 | 등록일자 | 2008-05-11 | ||
지자체들 너도나도 건립 붐 행사유치 저조 ‘텅텅 빈 시설’ 대부분 가동률 70%도 안돼 ‘황금알을 낳는 오리’ 전시·컨벤션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 시설이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시설을 채울 행사 유치 실적은 부실하고, 정부 정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상황이다. 대전컨벤션센터의 개관으로 한국은 모두 11곳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갖추게 됐다. 1979년 9월 서울에 한국 최초의 전문 전시컨벤션 시설인 코엑스가 들어선 뒤 드문드문 들어서던 시설들은 2000년대 들어 여덟 곳이나 건립됐다.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는 대규모 시설인 컨벤시아가 개장한다. 전북 전주시도 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양시에 자리잡고 있는 킨텍스는 2011년까지 현재의 전시공간을 두 배인 10만8000㎡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산의 벡스코와 대구의 엑스코 등도 잇따라 확장 계획을 내놓고 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2002년에는 전국의 전시·컨벤션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전시산업진흥회를 건립했다. 전국의 시설들이 건립되는 과정에서 3천억원이 훌쩍 넘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직·간접으로 이뤄졌다. 이번 정부에서도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서 범정부 유치 지원단을 꾸린다고 밝혔다. 최근 2~3년 전부터 흑자를 기록했다며 확장계획까지 발표한 대구 엑스코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엑스코의 연간 건물 감가삼각비 27억과 대구시 보조금 17억을 계산하면 오히려 적자액은 수십억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국 컨벤션센터 가운데 지난해 가동률이 70%를 넘는 곳은 서울의 코엑스와 대구의 엑스코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지방 시설들도 저조한 경영 실적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실상은 더 열악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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