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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컨벤션산업 살길은 ‘차별화’

현대천사 2008. 5. 13. 18:21
지자체 컨벤션산업 살길은 ‘차별화’
신문사 한겨레  등록일자 2008-05-11
덩치만 훌쩍 커져 버린 전시·컨벤션 산업의 내용과 내실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김봉석 경희대 교수(국제전시경영학)는 “지역의 전시컨벤션 센터들이 각 지역의 산업·문화적 특색에 맞는 행사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가동률이 낮다 보니 다른 시설의 행사를 베껴 같은 행사를 함으로써 출혈 경쟁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전시장과 구분되는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컨벤션산업이 발전하려면 전시와 회의 차원에서 벗어나 다른 부대시설이나 기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전시와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위한 특급호텔이나 골프장 등 숙박·위락 시설,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나 쇼핑센터 등이 복합적으로 갖춰져야 전시·컨벤션 산업이 자리잡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은 컨벤션센터 하나를 지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 전체의 경제적·문화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희곤 한림대 교수(컨벤션학)는 “세계 10위권 안팎의 무역 규모를 생각할 때, 한국의 전시·컨벤션 산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국제적 회의나 행사를 유치하려면 컨벤션 시설뿐 아니라 해당 도시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충실하게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킨텍스 대표이사는 “지방정부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전시·컨벤션 산업의 내용을 개발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과 각종 문화·관광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