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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해양스포츠의 계절 요트에 낭만을 싣고

현대천사 2008. 5. 7. 14:36
[레저] 해양스포츠의 계절 요트에 낭만을 싣고
신문사 스포츠서울  등록일자 2008-05-05
요트는 큰 돈을 번 거부들이 즐긴다고 해서 일명 ‘마지막 레저’. 또는 ‘스포츠의 종착역’으로 불릴 만큼 고급 레저스포츠다. 실제 요트를 즐기자면 그만큼 많은 돈과 시간이 든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만 보던 요트가 어느덧 대중 속으로 들어왔다. 비싸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싼 초기 구입비용과 계류비. 유류비 등 유지 비부담 때문에 ‘대중화’되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일반인들의 요트에 대한 열기와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요트는 상류층의 전유물?

요트는 원래 네덜란드어로 ‘추적하다’는 뜻의 야겐(Jagen)에서 유래됐다. 어원처럼 돛을 이용한 작은 수렵선에 불과했던 요트가 유럽 왕실과 귀족을 중심으로 ‘가장 럭셔리한 해양 레포츠’로 보급되기까지는 수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17세기 영국 템즈강에서 요트경기가 처음 열렸으며. 1907년 국제요트경기연맹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이후 빠른 속력으로 민물과 바다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으며 얕은 수심에서도 정박하기 쉬운 고성능 요트가 나오면서 스포츠보다는 레저용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지중해에서 휴가를 즐기는 유럽의 부호들과 할리우드 스타 대부분은 자신의 초호화 요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가 요트에서 즐기는 엽기적인 선상파티와 나체 일광욕 등이 종종 해외토픽에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요트에 대한 인식은 그저 ‘돈많은 갑부들의 장난감’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하지만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해양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국내에서도 ‘해양스포츠로서의 요트’로 인식의 변화가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

◇한없는 낭만-요트 즐기기

요트의 매력은 무엇보다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모험에 대한 욕구를 채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독립적이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있다. 실제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크루저 요트(항해를 위해 선실과 엔진이 설치된 요트)를 보유하면 개인 제트기를 가진 것처럼 언제든 외국으로 나갈 수 있다. 가족끼리 요트를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 가까운 일본을 다녀올 수 있는 것. 그리고 요트를 레저 수단으로 이용해 또다른 레포츠인 바다낚시와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다.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실제 시행은 2회 파리대회부터)되었을 정도로 요트는 대표적인 해양스포츠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 결정적인 흠이었다. 국내에서는 크루저 요트의 경우 최하 1억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다. 또 연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요트운항에 필요한 기름값 역시 만만찮다. 보통 45인승 요트의 경우 하루 근거리(부산~통영 왕복) 출항을 한번 나가려해도 기름값만 400~500만원 이상이 든다. 현재 부산 수영만과 한강 등 배후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요트 클럽들이 생겨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철저히 회원제로 운영해 온 일부 클럽들도 비회원에게 문호를 개방해 저렴한 비용으로 렌털 요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총 5척의 요트를 보유하고 있는 부산 수영만 시티클럽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요트면허와 해양레포츠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연회비 1000만원을 내고 회원이 되면 연간 7일동안 요트를 빌릴 수 있다. 김종관 회장은 “몇 년 전부터 클럽 가입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값비싼 배를 꼭 구입하지 않더라도 요트를 즐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부산 | 글·사진 이우석기자 demory@

●요트는 주로 연안과 내수면용 세일링 딩기(Dinghy)와 선실·엔진을 갖춘 대형 요트인 크루저(Cruiser)로 구분된다.

●과거 부산에서만 열리던 크루저 요트면허 실기시험이 지난해 9월부터 서울 한강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1차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응시하면 요트를 운전할 수 있다.

●부산. 서울 한강. 서해 등에 있는 일부 요트클럽들은 보증금과 가입비. 연회비 등 내용은 다르지만 원할 때마다 요트를 렌털해서 즐길 수 있다. 부산시티클럽 (051)244-6461- 주소창에 '스포츠'만 치시면 스포츠서울닷컴 기사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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