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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스포츠산업 연계 ‘시너지 효과’ 창출
신문사	강원도민일보	등록일자	2008-04-29
관광-스포츠산업 연계 ‘시너지 효과’ 창출 ■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 의미와 과제 2008년 04월 29일 (화) 이호 ▲ 28일 오전 서울 사직동 대한축구협회에서 정몽준(사진 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리그 강원도민구단 창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진선 도지사가 창단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도청 금강대기·백두대간기 등 축구 저변 ‘탄탄’ 우수선수 확보·연고지 결정 도민 합의 관건 김진선 지사는 28일 오전 9시 도청에 이어, 오전 11시 30분 서울 축구회관에서 정몽준 축구협회장, 김원동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도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 제15구단인 ‘도민 프로축구단(이하 강원FC)’의 창단을 발표했다. ■ 추진 과정 도내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개최 직후 축구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된 뒤 2005년 11월 도축구협회가 축구단 창단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본격화 됐다. 도도 2006년 신년 사업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같은 해 4월 도체육회를 중심으로 강원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창단을 위한 용역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창단 로드맵을 마련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스포츠산업진흥법에서 자치단체가 프로구단을 지원하는 항목이 빠지면서 창단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창단준비위원장인 이광재(태백-영월-평창-정선)의원이 지난해 4월 자치단체가 프로구단의 자본금을 30％ 범위에서 출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법률안을 공동 발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런 가운데 도가 이날 전격적으로 창단을 발표하면서 새국면을 맞았다. 이번 창단은 도가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도는 올 2월부터 내부적으로 창단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열의를 보이고, 여기에 강원도 출신인 김원동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과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이 막후에서 자문, 자료제공 등으로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 창단 의미 도의 축구열기는 전국 어느 곳보다 뜨겁다. 명실상부한 최고 전국 대회인 강원도민일보사 주최 금강대기 전국중·고축구대회가 매년 한국 축구의 4대 발상지인 구도(球都) 강릉에서 열리며 축구인재의 발굴장이자 전국적인 축구스타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강릉농공고와 강릉제일고 간의 축구 정기전은 지역 최고의 라이벌 경기로 전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여기에 강원도민일보사가 주최하는 전국 유소년 축구팀들이 참가하는 ‘제1회 금강배 리틀 K리그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춘천 등에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것도 도내 축구인구 저변 확대 및 축구꿈나무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 동해시에서 열리는 백두대간기 직장인 축구대회 등 각종 직장인 축구대회도 활성화돼 있다. 뿐만 아니라 해발 7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태백시 일대는 K-리그 팀뿐만 아니라 대학팀, 각종 스포츠 팀의 여름철 ‘전지훈련의 메카’로 각광을 받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이 성공을 거둔다면 기존 관광문화레저산업에 스포츠산업을 연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강원도 브랜드 가치 제고, 초·중·고, 대학, 실업팀 선수 육성 및 축구발전 기여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또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많은 국가대표 선수와 프로 선수를 배출해 왔다. 춘천고를 졸업한 박종환 전 국가대표감독, 안종복(속초)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 김주성(속초)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을 비롯해 김현석(강릉)·김도근(강릉)·서동명(삼척)·이을용(강릉)·이영표(홍천)·우성용(고성)·설기현(강릉)·정경호(강릉) 등 전·현직 국가대표선수들이 도출신이다. ■ 향후 과제 강원FC(가칭)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연간 75억으로 예상하는 운영비의 안정적 확보가 과제다. 기존의 K-리그 14개 팀 중 시민구단의 형태를 띠는 팀은 대전, 인천, 대구, 경남 등 총 4개 팀이다. 하지만 이 중 대부분 팀들은 창단 당시의 발표와는 달리 매년 재정문제로 고통을 겪어왔다. K-리그에 참여하기까지 앞으로 약 10개월이 남아 일정도 촉박하다. 도는 이 기간 동안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원리조트와 도를 연고로 하는 기업에게 후원을 요청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창단의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사례를 들어 재정 충당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수선수 확보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자칫 우수 선수 확보에 실패,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경우 프로축구 창단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는 커녕 도민들에게 패배감만 안겨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는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이 사전 충분한 도민의견 수렴과정이나 공감대 형성 속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행정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창단 과정에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수반돼야 한다. 도가 28일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전격 발표하자 기대와 함께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앞으로 도가 의견수렴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해야 할 사안이다. 도축구협회와 ‘구도’ 강릉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갑작스러운 프로축구단 창단 소식에 당혹감을 표시하거나 우려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연고지를 어디로 할 것이냐에도 도민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춘천이 도청소재지여서 도가 사무국을 춘천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축구 열기는 강릉이 가장 뜨겁다. 원주는 서울과 거리가 가까워 다른 프로 구단들이 접근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이 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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