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안내사/관광통역안내사소식

노점상 양성화 관광상품으로... 서면 롯데백화점 주변 시범거리

현대천사 2008. 5. 23. 14:29
노점상 양성화 관광상품으로... 서면 롯데백화점 주변 시범거리
신문사 부산일보  등록일자 2008-05-22
부산진구청, 판매대 이름표 달고 규격도 통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주변이 깔끔하고 규격화된 '노점 시범거리'로 조성된다. 합법화한 노점 거리가 조성되기는 부산에서는 처음이 될 전망이다.
부산 부산진구청은 "단속이나 정비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워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해왔던 노점밀집지역을 일제 정비, 기존 노점상이 참여하는 노점 시범거리로 만들 계획"이라면서"첫 대상지로 롯데백화점 주변을 택한 것은 인근 호텔, 메디컬센터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22일 밝혔다.
노점 시범거리로 조성되는 곳은 롯데백화점 후문 및 서면교차로쪽측면 도로 370m 구간이고 대상 노점은 65곳에 이른다. 노점 시범거리가 조성되면 구 자치조례 제정으로 노점 운영이 합법화되는 대신 도로점용료가 부과되며 매매·임대 등이 금지된다. 그동안 이 지역은 노점 잠정허용구역으로서 불법 노점 단속 대상에서는 제외됐었지만 합법도 불법도 아닌 경계에 있어 논란의 불씨가 되
어왔다.이에 더해 위생 조건이 강화되고 판매대가 통일, 규격화된다. 구청은 해당 지역 노점의 식품위생검사 및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일회용 장갑 및 위생복, 위생모 착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며 노점 면적도 길이 2~3m, 폭 1~2m 수준으로 규격화할 방침이다.
노점 앞에는 실명 명판이 부착되고 가격표시제가 시행되며 노점상영업시간이 오후 4시 이후로 제한되는 등 영업 시간도 조정된다.노점 시범거리로 지정된 구간 외에는 노점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화분과 의자, 펜스도 설치된다.
구청은 또 노점상 전업 유도 및 생계 지원을 위해 저리로 생업자금을 지원하고 고용촉진훈련 및 취업정보센터와 연계한 취업 알선도 할 예정이다. 오는 26일에는 전체 노점상들을 상대로 설명회를개최할 예정이며, 내년 5월까지는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앞서 추진한 서울시 성동구, 강동구 등의 경우처럼 노점 축소를 우려한 노점상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부산진구청 문강길 도시안전과장은 "노점상들을 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와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며 "관광자원 차원의 명물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