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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체성 살려 거듭나야 할 부산 남항

현대천사 2008. 5. 17. 12:57
[사설] 정체성 살려 거듭나야 할 부산 남항
신문사 부산일보  등록일자 2008-05-16
부산시가 '버려진 보물' 남항 일대를 도심 해안관광벨트의 중심으로 가꾸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자갈치시장 일원 수산관광단지'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남항을 PIFF(피프) 광장, 북항, 제2롯데월드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개발하는 내용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제2롯데월드와 연계한 건어물시장의 개발, 충무 뉴타운과 공동어시장의 재개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시가 최근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을 관광특구로 지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남항 정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일대에서 뿜어내는 생기 넘치는 삶의 현장문화를 살려 나가는 일이다. 무조건 현대적인 것, 새로운 것만을 개발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남항만이 가진 펄떡이는 수산문화의 정체성을 '브랜드'화해 나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남항 일대는 노점상과 온갖 적치물이 시민과 바다 사이를 가로막
고 있는 게 사실이다. 차단된 보행로를 회복해 친수공간을 시민과관광객에게 돌려주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 자갈치시장 일대 노점상은 오랜 전통을 가진 특색 있는 문화관광상품으로 정착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일대를 깨끗한 친수공간으로 정비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로 개발해 나갈 만하다.부산공동어시장도 외국처럼 위생적인 위판환경을 조성해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견학시스템과 수산물 정보관, 수산물 쇼핑몰, 요리강좌 등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춰 시민들이 수산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부산공동어시장~남부민방파제~한진매립지 구간도 부산 앞바다의 확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안이다. 불결한 환경을 개선하고 자전거도로와 벤치, 전망대 등을 설치하면 시민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