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친수공간 확장 공사가 행정당국의 잘못으로 표류하고 있다. 자칫하면 당초 목표했던 2009년 상반기 내 준공은 커녕 착공도 어려운 상황이다. 조기 완공에 따른 관광·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가슴만 타고 있다. 5일 인천 중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 2006년 실시됐던 월미도 친수공간 확장공사 시공사 입찰 결과를 무효화하고 재입찰을 실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특별감사를 실시한 감사원이 지난 3월 말 "인천시가 1순위 선정 업체의 설계서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잘못된 행정행위 이므로 입찰결과는 무효"라는 결과를 통보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구는 재입찰 실시 또는 2순위 업체로의 권한 양도 등의 방안을 놓고 고민한 끝에 재입찰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감사원이 '입찰 무효'를 권고해 우선순위 선정 자체가 효력을 상실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당시 입찰 참가 업체들은 "재입찰 실시 방침은 말도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1순위 업체였다가 감사원 감사 결과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삼호 측은 "당시 입찰 결과는 심의권을 가진 시 건축설계심의위가 적법하게 심사해 나온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무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순위로 탈락했던 한신공영 측도 "1순위 업체의 입찰이 무효화될 경우 2순위 업체에게 우선적으로 권리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며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다.결국 월미도 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친수공간 확장 사업'이 행정 당국의 잘못과 업체들의 다툼에 2년여간 시공업체 선정도 못한채 표류하고 있는 셈이다.중구청의 결정대로 재입찰을 실시할 경우 최소 6개월에서 9개월간의 공사기간이 추가돼 2009년 상반기 완공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거기에 만약 입찰 참여 업체들이 실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정 다툼에 휘말려 재입찰 등 아예 공사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최악의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월미도 상인회 한 관계자는 "내년까지 모노레일이 들어 오고 친수공간이 확장되면 관광객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며 "행정당국의 잘못으로 아직까지 친수공간 확장공사 시공사도 선정하지 못했다니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김봉수기자 (블로그)insman월미도 친수공간 확장 공사가 행정당국의 잘못으로 표류하고 있다. 자칫하면 당초 목표했던 2009년 상반기 내 준공은 커녕 착공도 어려운 상황이다. 조기 완공에 따른 관광·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가슴만 타고 있다. 5일 인천 중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 2006년 실시됐던 월미도 친수공간 확장공사 시공사 입찰 결과를 무효화하고 재입찰을 실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특별감사를 실시한 감사원이 지난 3월 말 "인천시가 1순위 선정 업체의 설계서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잘못된 행정행위 이므로 입찰결과는 무효"라는 결과를 통보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구는 재입찰 실시 또는 2순위 업체로의 권한 양도 등의 방안을 놓고 고민한 끝에 재입찰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감사원이 '입찰 무효'를 권고해 우선순위 선정 자체가 효력을 상실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당시 입찰 참가 업체들은 "재입찰 실시 방침은 말도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1순위 업체였다가 감사원 감사 결과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삼호 측은 "당시 입찰 결과는 심의권을 가진 시 건축설계심의위가 적법하게 심사해 나온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무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순위로 탈락했던 한신공영 측도 "1순위 업체의 입찰이 무효화될 경우 2순위 업체에게 우선적으로 권리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며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다.결국 월미도 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친수공간 확장 사업'이 행정 당국의 잘못과 업체들의 다툼에 2년여간 시공업체 선정도 못한채 표류하고 있는 셈이다.중구청의 결정대로 재입찰을 실시할 경우 최소 6개월에서 9개월간의 공사기간이 추가돼 2009년 상반기 완공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거기에 만약 입찰 참여 업체들이 실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정 다툼에 휘말려 재입찰 등 아예 공사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최악의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월미도 상인회 한 관계자는 "내년까지 모노레일이 들어 오고 친수공간이 확장되면 관광객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며 "행정당국의 잘못으로 아직까지 친수공간 확장공사 시공사도 선정하지 못했다니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김봉수기자 (블로그)insman (저작권자ⓒ 인천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