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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주공항 활성화 미룰 수 없다

현대천사 2008. 5. 8. 10:54
[사설]청주공항 활성화 미룰 수 없다
신문사 중도일보  등록일자 2008-05-06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충북도가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해당 자치단체가 관리.운영권한을 갖게 하자는 게 눈에 띄는 골자다. 개항 11년째인 청주공항을 충청권 전역의 지역 기반시설로 본궤도에 올린다는 측면에서 설득력 있는 대안이다. 대전∼행정도시∼오송.오창∼청주공항 순환형 신교통수단 신설을 충청권에서 함께 건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현재처럼 지방공항의 관리.운영권이 국토해양부와 한국공항공사에 계속 남는다면 지방공항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충북도의 입장이다. 청주공항 살리기는 수익성 제고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런 만큼 자치단체가 관리.운영권을 맡으면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접근성 등 입지조건을 살리는 데도 한층 유리하다.

여기에는 물론 전제가 있다. 야간 이착륙 통제 등으로 신규 노선 개설 및 증편에 중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분부터 해결해야 한다. 민.군 공용인 청주공항의 보안상 특수성 등 태생적 한계가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장차 동북아 물류중심 공항 육성에 걸림돌로 남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당장 청주공항이 수익을 못 낸다고 활성화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비용 절감 노력에만 기댄다면 몇몇 지방공항을 빼면 살아남을 공항은 없을 것이다. 수익 모델을 전제로 하되 가급적 노선과 운항횟수를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찾는 게 좋겠다. 국토 중심에 입지한 청주공항은 백두산 직항로 노선으로도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청주공항을 두고 인천공항에 가야 하는 모순도 꼭 타개해야 한다. 지역에 국제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 국제선이 빈약한 상태로는 이런 일은 늘 되풀이된다. 육상 교통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국제선 다변화를 부른다. 청주와 중국 난닝 노선은 틈새시장을 선점한 경우다. 관계부처는 이러한 문제 제기를 시장 분할이 아닌 수요 창출이라는 안목을 갖고 응해야 한다.

끝으로 행정도시 축소는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의 위상 약화를 초래할 것임을 우려한다. 정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청주공항이 저평가된 점도 지적해두려 한다. 청주공항의 역할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충북도의 개선안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