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본 제주관광의 명암

	상하이에서 본 제주관광의 명암
신문사	한라일보	등록일자	2008-04-01	조회수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세계관광자원박람회`를 취재한 한라일보 보도(31일자 5면)는, 제주관광을 전망하며 빛과 그림자를 함께 전하고 있었다. 빛의 소식은, 제주가 중국인들에게 여전히 선망(羨望)의 여행지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는 지난 2006년 중국인이 선호하는 10대 해외여행지로 뽑힌 바 있다. 이듬해인 2007년에는 5대 해외여행지로 뽑혔다. 그리고 이번 박람회 개막식에서 상하이시는 제주를 `최고의 신혼여행 목적지`로 선정했다. `대장금` 촬영지, 장쩌민 전 중국국가주석이 다녀갔던 `생각하는 정원` 등 제주에는 중국인들이 관심을 끄는 요소가 많다.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한국 내 유일한 무사증(無査證) 입국 지역인 제주는 외국인들이 가장 마음 편히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박람회에서 우리 측이 마련한 전세기 이용 제주여행 상품 프리젠테이션에는 1백50여명의 여행업자가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어두운 소식도 있다. 급부상하는 중국 관광시장을 노려 일본이 마음 먹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점이 그것이다. 이번에도 일본은 박람회장의 절반을 전세(專貰) 내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홍보전을 펼쳤다. 한국 측 참가인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본의 홍보는 `무서울 정도였다`고 한다. 경쟁자인 우리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변화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각별히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 중국인의 관광욕구와 요구 수준이 뚜렷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일본이라는 고급 상품이 마케팅을 강화하면 그 수준은 더욱 가파르고 빠르게 상승할 것이다. 이 점을 특별히 염두에 둬 새로운 관광상품과 마케팅 전략, 그에 따른 지침들이 나와 줘야 한다. 전적으로 이 문제만 다룰 특별팀을 한시적으로 구성해 대책을 세울 것을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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