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펼쳤더니 어휘는 물론 생각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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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로 시작하는 우리말은 몇 개나 될까? 일러스트는 초록아이가 펴낸 '나의 첫 국어사전' 제공 |
초등학생들 '사전으로 공부하기' 유행
이지훈 한국언어문화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초등 2학년 쌍둥이 아들의 질문을 받고 일순 당황했다. "아빠, '달인'이 뭐예요?" "'초조하다'가 무슨 뜻이에요?" "어~ 그러니까…." 명색이 국문학 박사인데 아홉 살 아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려니 말문이 막혔던 것. 아이와 함께 국어사전 찾아보기를 습관화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이때부터다. 뜻을 알게 된 새 어휘는 '단어장'으로 만들어 예문과 함께 기록하게 했다. 1년 지나니 공책 10권 분량이 나왔고 이씨는 이것을 책으로 만들어줬다. "아이가 질문하면 문맥 속에서 먼저 뜻을 유추하게 한 뒤 사전으로 확인하세요. 이것을 다시 예문과 함께 단어장에 기록하면 온전히 자기 말이 되지요."
우리말 잘해야 영어도 잘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 '사전으로 공부하기'가 유행이다. 이른바 DIE(Dictionary In Education). 영어사전이 아니라 국어사전이다. 영어몰입교육 열풍의 이면에 '우리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최근 유아용, 초등학생용 사전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다시 한자어사전과 순우리말사전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원가에서도 마찬가지. 서울 대치동 문예원 글로아이 오정옥 부원장은 "교실마다 국어사전을 비치해 놓고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보게 독려한다. 유아반은 교사가 직접 찾는 모습을 보여주어 사전과 친해지는 분위기를 만든다"고 말했다. 초등독서·논술 전문가인 최양희씨는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이고,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외세' '고령화' 등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와 사전을 손에 끼고 살다시피 해야 독서와 논술의 질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말 70%가 한자어, 수능 위해서도 사전 끼고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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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굳이 사전까지 찾아가며 공부해야 하나?' 생각한다면 큰 착각. 이지훈 연구원은 "사전 찾기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바탕이 되므로 어린 시절부터 습관화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책만 많이 읽으면 대강 유추해서 뜻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적확한 언어 구사엔 한계가 있다. 수능에 대비해서라도 사전 공부는 필수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평가연구소장 겸 언어영역 강사는 모든 학생에게 사전을 지참하게 한다. 수능에서는 어휘와 관습적 표현 문제가 변별력이 가장 높기 때문. 논술도 마찬가지다. "아이들 글의 수준은 풍부한 어휘와 정확한 어휘 사용 능력에서 금방 판가름 나거든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 속의 어휘를 내 것으로 만들려면 사전으로 그 뜻을 확인할 뿐 아니라 단어의 용례를 소리 내 읽어가면서 살아 있는 말로 체득해야죠."
그림책사전, 순우리말사전·사회사전…다양해졌어요
일단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사전을 선택해야 한다. 성인용 사전은 뜻풀이 자체에 한자어들이 섞여 있어 단어 두세 개를 더 찾아야 비로소 이해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사전들 중 전문가들이 1순위로 추천하는 사전은 '연세초등국어사전'. 유아나 저학년에게는 동화작가 채인선이 엮은 '나의 첫 국어사전'이 부담 없다. 1400여 개 일상어가 300컷의 그림과 함께 실려 있어 그림책 보는 것 같다. '나비잠' '먼산주름' '여낙낙하다' 등 순우리말 4000여 개를 10대 눈높이에 맞게 소개한 '순우리말사전'도 예문과 더불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사전. '교과서 일등어휘'는 초등 논술교사들이 아이들의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교재다. 이 밖에 우리말 속 한자어를 모은 '어린이 속뜻사전', 사회·과학 교과와 관련된 주제어들을 따로 모은 '어린이사회사전' '어린이 과학사전'이 괜찮다.
가족 함께 끝말잇기, 어휘 빙고게임도 좋아요
사전말고도 어휘력을 늘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 간의 대화. 최양희씨는 "대개 부모와 대화량이 많은 아이들이 어휘가 풍부하다"면서 "1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부터 등장하는 '끝말잇기' 놀이를 주제별로 자주 해보라"고 권한다. 책을 정확하게 읽었는지 줄거리와 어휘를 체크해 보는 것도 방법. 자기주도적 학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정독'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쌍둥이 아들과 '어휘 빙고게임'을 즐기는 이지훈 연구원은 국어와 영어 어휘를 함께 늘리는 아이디어를 고안, 최근 '국어를 영어와 함께 잡아라'(삼성출판사)를 펴냈다. "국어보다 영어를 더 체계적으로 배우는 요즘 아이들은 영어로 그 뜻을 설명할 때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죠. 이를테면 단어장에 '다르다'와 '틀리다'란 말의 차이를 적으면서 그 밑에 영어 단어인 'different'와 'wrong'을 함께 써넣는 식입니다."
[김윤덕 기자 si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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