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임 1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1)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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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다 |
늘어나다 |
늘어지다 |
돌아가다 |
되짚어가다 |
들어가다 |
떨어지다 |
벌어지다 |
엎어지다 |
접어들다 |
틀어지다 |
흩어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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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뜻에서 멀어진 것
붙임 2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나는(5) 경우가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
ㄴ |
이것은 책이오. |
이것은 책이요. |
이리로 오시오. |
이리로 오시요. |
이것은 책이 아니오. |
이것은 책이 아니요. |
붙임 3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 (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
ㄴ |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붓이요, 또 저것은 먹이다. |
이것은 책이오, 저것은 붓이오, 또 저것은 먹이다. |
전 항과 마찬가지로, 실질 형태소인 어간의 형태를 고정시키고, 형식 형태소인 어미도 모든 어간에 공통적으로 결합하는 통일된 형식을 유지시켜 적기로 한 것이다. 예컨대 어간 형태소 '늙-'에 어미가 결합한 형태를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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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 |
늘꼬 |
② |
( |
늑찌 |
③ |
( |
능는 |
④ |
( |
늘그니 |
늘께 |
늑쏘 |
능네 |
늘거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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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럼 되어서, 어간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어미와의 경계가 어디인지 알아보기가 어려워진다. 이 경우 역시, '늙-고, 늙-지, 늙-는, 늙-으니'처럼 어간과 어미의 형태를 분명히 구별함으로써, 어간이 표시하는 어휘적 의미와 어미가 표시하는 문법적 의미가 쉽게 파악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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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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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다 |
잊(忘) |
- 느냐 |
덮(覆) |
- 으니 |
긁(搔) |
- 어서 |
읊(?) |
- 도록 |
잃(失) |
- 거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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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1 두 개 용언이 결합하여 하나의 단어로 된 경우, 앞 단어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어간의 본 모양을 밝히어 적고,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본뜻에서 멀어진 것'이란, 그 단어가 단독으로 쓰일 때 표시되는 어휘적 의미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거나 변화되었음을 말한다. 예시어 중, '늘어나다, 되짚어가다, 접어들다, 틀어지다'는 통일안에서 안 다루어졌던 것을 추가하였다.
(1)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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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다-늘다(增) |
늘어지다-늘다(延) |
돌아가다-돌다(回) |
들어가다-들다(入) |
떨어지다-(밤을) 떨다 |
벌어지다-(아람이) 벌다 |
엎어지다-엎다(覆) |
틀어지다-틀다(妨) |
흩어지다-흩다(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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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위는 앞 단어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되짚어가다(및 '되짚어오다)는 '되짚어'라는 단어(부사)가 사전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다만, '넘어지다, 접어들다'의 경우는 그 의미 구조가 좀 모호하긴 하지만, 어원적인 형태를 '넘어-지다', '접어-들다'로 해석하는 관례에 따라 여기서 다룬 것이다.
한편, '돌아가다(歸), 접어들다(移入)' 따위는 예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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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퉁이를 돌아(서) 간다. |
우산을 접어(서) 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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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형식과는 구별된다.
(2)의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 등은 '들다/나다', '살다/지다', '쓸다/지다'처럼 분석되지 않는다. 사전에서는 '(방을) 쓸다'의 피동형은 '쓸리다'로 다루고 있으나, '지다' 결합 형식은 '쓸어지다'(비가 좋으니, 방이 잘 쓸어진다.)로서, '쓰러진다(靡)'와 구별된다. (2)의 규정이 적용되는 단어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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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다 |
바라보다 |
바라지다(坼) |
배라먹다(乞食) |
부서지다(碎) |
불거지다(凸) |
부러지다(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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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다(長) |
자빠지다(沛) |
토라지다(少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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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도 있다.
붙임 2,3 통일안 부록 I 표준말 5에는, 연결형(連結形)이나 종지형(終止形)이나 마찬가지로 '이요'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현행 표기에서는 연결형은 '이요' 종지형은 '이오'로 적고 있어서, 관용 형식을 취한 것이다. 연결형의 경우는, 옛말에서 '이고'의 'ㄱ'이 묵음화(默音化)하여 '이오'로 굳어진 것이긴 하지만, 다른 단어의 연결형에 '오' 형식이 없으므로(연관시킬 필요가 없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요'로 적는 것이다. 그러나 종지형의 경우는, '나도 가오.', '집이 크오.'처럼 모든 용언 어간에 공통적으로 결합하는 형태가 '오'인데, '이-' 뒤에서만 예외적인 형태 '요'를 인정하는 것은 체계 있는 처리가 아니므로, '오'로 적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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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로 적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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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 |
나아도 |
나아서 |
막아 |
막아도 |
막아서 |
얇아 |
얇아도 |
얇아서 |
돌아 |
돌아도 |
돌아서 |
보아 |
보아도 |
보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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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 '-어'로 적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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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어 |
개어도 |
개어서 |
겪어 |
겪어도 |
겪어서 |
되어 |
되어도 |
되어서 |
베어 |
베어도 |
베어서 |
쉬어 |
쉬어도 |
쉬어서 |
저어 |
저어도 |
저어서 |
주어 |
주어도 |
주어서 |
피어 |
피어도 |
피어서 |
희어 |
희어도 |
희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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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간 끝 음절의 모음이 'ㅏ, ㅗ' (양성 모음)일 때는 어미를 '아' 계열로 적고, 'ㅐ, ㅓ, ㅚ, ㅜ, ㅟ, ㅡ, ㅢ, ㅣ' (음성 모음)일 때는 '어' 계열로 적는다. 이것은 전통적인 형식으로서의 모음 조화(母音調和)의 규칙성에 따른 구별인데, 어미의 모음이 어간의 모음에 의해서 자동적으로 제약(制約)받는 현상이다. 현실적으로 모음 조화의 파괴로 말미암아 (잡아→)[자버], (얇아→)[얄버]처럼 발음되는 경향이 있으나, 그것은 표준 형태로 인정되지 않는다.
어간 끝 음절의 모음 |
어미의 형태 |
ㅏ, ㅗ |
-아(아라, 아서, 아도, 아야)(았, 았었) |
, ㅓ, ㅔ, ㅚ, ㅜ, ㅞ, ㅟ, ㅡ, ㅢ, ㅣ |
-어(어라, 어서, 어도, 어야)(었, 었었) | |
붙임 어간 끝 받침 'ㄹ'은 'ㄷ, ㅈ, 아'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인데, 관용상 'ㄹ'이 줄어진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준 대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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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말다) -다마다 |
(말지 못하다) 마지못하다 |
(멀지 않아) 머지않아 |
(-자 말자) -자마자 |
(-지 말아) -지 마(아) |
(-지 말아라) -지 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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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 말아라→) -지 마라'의 경우는, 어간 끝 받침 'ㄹ'과 어미의 '아'가 함께 줄어지는 형태인데, 이른바 문어체(文語體) 명령형이나 간접 인용법의 형식에서는 '말라'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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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말아라) 가지 말라. |
읽지 말라고 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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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편, '-다마다'는 사전에 따라 '-고말고'의 방언으로 다루어지기도 하였으나,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표준어 규정 제 26항 참조.)
2. 어간 끝 받침 'ㅅ'이 어미의 모음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 어간 끝에 'ㅅ' 받침을 가진 용언 중, '긋다, 낫다, 붓다, 잇다, 잣다, 젓다, 짓다' 등이 이에 해당되고, '벗다, 빗다, 빼앗다, 솟다, 씻다, 웃다' 등은 'ㅅ'받침이 줄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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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 |
(붓으니) 부으니 |
(붓어도) 부어도 |
(붓었다) 부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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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줏다'가 상당히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줍다'의 방언으로 다루어진다. 어원적으로 '줏다'에서 파생된 부사 '주섬주섬'은 '주엄주엄'으로 적지 않는다.
3. 형용사의 어간 끝 받침 'ㅎ'이 어미 '-네'나 모음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 다만, 어미 '-아/-어'와 결합할 때는 '-애/-에'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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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다 ― |
(노랗네) 노라네 |
(노랗은) 노란 |
(노랗으니) 노라니 |
(노랗아) 노래 |
(노랗아지다) 노래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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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옇다 ― |
(허옇네) 허여네 |
(허옇을) 허열 |
(허옇으면) 허여면 |
(허옇어) 허예 |
(허옇어지다) 허예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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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간 끝에 'ㅎ'받침을 가진 형용사 중, '좋다' 이외의 단어는 모두 이에 해당된다.
4. 어간이 모음 'ㅜ'로 끝나는 동사 '푸다'와, 어간이 모음 'ㅡ'로 끝나는 용언 중 8, 9에 해당하는 단어 이외의 단어들은, 뒤에 어미 '-어'가 결합하면 'ㅜ, ㅡ'가 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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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다 ― |
(푸어) 퍼 |
(푸어서) 퍼서 |
(푸었다) 펐다 |
바쁘다 ― |
(바쁘어) 바빠 |
(바쁘어도) 바빠도 |
(바쁘었다) 바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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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ㅜ'가 줄어지는 단어는 '푸다' 하나뿐이며, 'ㅡ'가 줄어지는 단어로는 '끄다, 담그다, 따르다, 뜨다, 잠그다, 치르다, 트다, 가쁘다, 고프다, 기쁘다, 나쁘다, 미쁘다, 바쁘다, 슬프다, 아프다, 예쁘다, 크다' 등이 있다.
5. 어간 끝 받침 'ㄷ'이 모음 앞에서 'ㄹ'로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 바뀐 대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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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컫다 ― |
(일컫으면) 일컬으면 |
(일컫어서) 일컬어서 |
(일컫었다) 일컬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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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간 끝에 'ㄷ'받침을 가진 용언 중, '걷다(步), 긷다, 깨닫다, 눋다, 닫다(走), 듣다, 묻다(問), 붇다, 싣다, 일컫다' 등이 이에 해당되고, '걷다(收, 撤), 닫다(閉), 돋다, 뜯다, 묻다(埋), 믿다, 받다, 벋다, 뻗다, 얻다, 곧다, 굳다' 등은 'ㄷ'이 'ㄹ'로 바뀌지 않는다.
6. 어간 끝 받침 'ㅂ'이 모음 앞에서 '우'로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 바뀐 대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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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다 ― |
(눕으니) 누으니 |
(눕어) 누워 |
(눕었다) 누웠다 |
덥다 ― |
(덥으면) 더우면 |
(덥어) 더워 |
(덥었다) 더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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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간 끝에 'ㅂ'받침을 가진 용언 중, '굽다(炙), 깁다, 눕다, 줍다, 가깝다, 가볍다, 간지럽다, 괴롭다, 그립다, 노엽다, 더럽다, 덥다, 맵다, 메스껍다, 무겁다, 미덥다, 밉다, 사납다, 서럽다, 쉽다, 아니꼽다, 어둡다, 역겹다, 즐겁다, 지겹다, 차갑다, 춥다' 등과, 접미사 '-답다, -롭다, -스럽다'가 결합하여 된 단어들이 이에 해당되고, '(손-)꼽다(屈指), 뽑다, 씹다, 업다, 잡다, 접다, 집다, (손이)곱다, 굽다(曲), 좁다' 등은 'ㅂ' 받침이 '우'로 바뀌지 않는다.
다만 , 모음 조화의 규칙성에 따라 'ㅏ, ㅗ'에 붙은 'ㅂ' 받침 뒤에 어미 '-아(았)'가 결합한 형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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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와, 가까와서 |
아름다와, 아름다와야 |
괴로와도, 괴로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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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처럼 모두 '와(왔)'로 적었으나, 이번에는 현실적인 발음 형태를 취하여, 모음이 'ㅗ'인 단음절 어간 뒤에 결합하는 '-아'의 경우만 '와'로 적고, 그 밖의 경우는 모두 '워'로 적기로 하였다.
'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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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다 ― |
도와, 도와라, 도와서, 도와도, 도와야,도왔다 |
곱다 ― |
고와, 고와서, 고와도, 고와야, 고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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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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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다 ― |
괴로워, 괴로워서, 괴로워도, 괴로워야, 괴로웠다 |
아름답다 - |
아름다워, 아름다워서, 아름다워도, 아름다워야, 아름다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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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7. 제16항 규정을 적용한다면, 어간 '하-' 뒤에는 어미 '-아'가 결합되어야 한다. 그런데 '하-' 뒤에서는 분명히 [여]로 발음되기 때문에, 예외적인 형태인 '여'로 적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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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여 |
(하아라) 하여라 |
(하아도) 하여도 |
(하았다) 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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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16항 규정을 적용한다면, '이르-, 노르-' 뒤에는 어미 '-어'가 결합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르다(至), 누르다, 푸르다' 따위의 경우는 분명히 [러]로 발음되기 때문에, 예외적인 형태인 '러'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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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어) 푸르러 |
(푸르어서) 푸르러서 |
(푸르었다) 푸르렀다 |
(푸르어지다) 푸르러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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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간 끝 음절이 '르'인 용언 중, '노르다, 누르다, 푸르다' 등이 이에 해당된다.
9. 어간 끝 음절 '르' 뒤에 어미 '-어'가 결합할 때, 어간 모음 'ㅡ'가 줄면서 'ㄹ'이 앞 음절 받침으로 올라붙고, 어미 '어'가 '라/러'로 나타나는 경우, 바뀐 대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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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다 ― |
(나르어) 날라 |
(나르어서) 날라서 |
(나르었다) 날랐다 |
누르다 ― |
(누르어) 눌러 |
(누르어도) 눌러도 |
(누르었다) 눌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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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간 끝 음절이 '르'인 용언 중, 4나 8에 해당하는 단어 이외의 것들은 다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어간 끝 음절 '르' 뒤에 피동사화, 사동사화 접미사 '-이'가 결합하는 경우에도 역시 어간 모음 'ㅡ'가 줄면서 'ㄹ'이 앞 음절의 받침으로 올라붙고, '이'가 '리'로 바뀌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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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이다) 눌리다 |
(오르이다) 올리다 |
(흐르이다) 흘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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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밖에, 예외적인 형태의 어미가 결합하는 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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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 (가아라) 가거라 |
자다 ― (자아라) 자거라 |
오다 ― (오아라) 오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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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 더 있으나, 예외 형식이 단지 명령형 한 가지에 국한되는 것이므로, 여기서 다루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