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사/번역사 기출문제 일본어

(일본어번역사자격증시험)◈ 2급 한 → 일 번역문제의 유형(2교시)

현대천사 2008. 6. 11. 17:24
2급 한 → 일 번역문제의 유형(2교시)

2급 한 → 일 번역문제의 유형
[2교시, 제한시간 70분, 50점]
■ 다음 4문장 중 2문장을 선택하여 일본어로 번역하시오.[50점]
[1]
인 스턴트 식품 중에서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라면입니다. 인스턴트 라면을 먹으면 속이 메스꺼워지거나, 설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은 틀림없이 식품 첨가물에 의한 화학물질 과민증이 원인입니다. 인스턴트 라면에 포함된 첨가물은 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량제, 보습제, 착색료, 유화제 등으로 다양하며, 더구나 인스턴트 라면에 사용되는 밀가루는 포스트 하베스트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 인이 많아져 칼슘과 칼륨이 부족해집니다. 또한 조미료로 사용하고 있는 글루타민산나트륨은 속쓰림을 일으키고, 이때 발생한 위산은 설사를 초래합니다. 한 봉지에 5g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염분과다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
얼마 전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公州)를 찾았다. 지난 92년부터 약 7년 가량 이곳에 산 적이 있어 공주라는 두 글자만 보아도 고향처럼 따뜻한 느낌이 든다. 공주의 옛 지명이 웅진(熊津)인데 한글로 풀어쓰면 곰나루이다. 백제인의 젖줄이던 금강이 공주 시가지를 지나다가 크게 굽이쳐 흐르는데, 이곳에 곰나루가 자리하고 있다.
우직한 곰이 약삭빠른 사람에게 속아 금강에 빠져 죽은 뒤 때때로 풍랑을 일으켜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었다는 전설이 살아있는 곳…. 그 주변에는 곰이 살았다는 연미산(燕尾山)이 시원스레 솟아 멋있는 풍경을 연출했었다.

[3]
일 본에 예부터 ‘메구로(目黑)의 꽁치’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 맛을 내는 꽁치라는 뜻이다. 막부(幕府)시대에 최고 권력자인 장군이 매사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허기져 메구로의 한 주막집에 들렀다. 예고 없는 방문인지라 준비해 놓은 것이 없어 집사람 먹으려고 마련해 놓은 꽁치를 구워 냈던 것 같다. 서민들 음식인지라 처음 먹어본 장군은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당장 이튿날에 이를 구워올리라 했지만 메구로의 꽁치 맛에는 따를 수가 없었다. 워낙 공복이었던지라 그러했을 것이다. 그래서 메구로의 꽁치라는 말이 생겨났고, 그 꽁치 주막은 대대로 계승되어 10여년 전 그 11세손이 일본 텔레비젼에 출연한 것을 본 기억이 난다. 물론 메구로의 꽁치가 아니라도 꽁치는 일본사람이 가장 즐겨 먹는 생선 가운데 하나다. 가을에 살찌고 칼날같이 길쭉하다 하여 추도어(秋刀魚)라기도 하고 주둥이가 바늘처럼 뾰족하다 하여 침구어(針口魚)라기도 하는 꽁치는 주로 북태평양 찬물에서만 살다가 가을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 남하한다.

[4]
한국사람이 가장 널리, 가장 많이 접한 서양화는 밀레의 ‘만종(晩鐘)’일 것이다. 만종을 들으면서 고개 숙이고 있는 경건한 농부 부부를 보고 한국사람들은 산사에서 은은히 들려오는 듯한 종소리의 여운 ― 곧 맥놀이를 연상했을 것이다. 한데 그건 착각이다. 이 명화의 고장인 풍텐블로의 숲마을에서 교회의 만종소리를 들어본 일이 있는데 은은하다든가 여운이 있는 맥놀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서양종은 종을 돌려 종설(鐘舌)로 하여금 종속을 난타하는 내타형(內打型)이기에 소리가 개방적이고 연타성이라 맥놀이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한데 상원사 종이나 봉덕사 종 같은 한국 종은 외타형(外打型)인 데다 아랫부분이 오므라들어 나는 소리를 종벽 속에 가두어 아껴가며 흘려내기에 맥놀이가 생겨 여운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