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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관광 올해 안 어렵다

현대천사 2008. 5. 7. 16:53
백두산관광 올해 안 어렵다
신문사 한겨레  등록일자 2008-05-05
서울~백두산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북쪽 항공시설의 보수 미비 등으로 연내 성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진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민관합동 실사단의 ‘백두산 관광 개요’ 보고서를 보면, 삼지연 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운항·관제·항행안전시설·공항시설·기상시설 등이 낡았거나 고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관제탑이 활주로 한쪽 끝에 있어 반대방향 활주로의 이·착륙 감시가 불가능하고 △대부분 항행안전시설이 낡았거나 고장나 사용이 불가능하며 △정비지원, 급유, 급수, 운항관리, 제설·결빙방지, 제초, 소방·구조 장비와 시설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직항로 취항을 위해서는 삼지연 공항 시설에 대한 대폭 확충과 보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영 의원실은 “항공 전문가들은 삼지연 공항 항공안전시설을 재설계해 새로 구축한 뒤 시험운전을 하는데 1년6개월이 걸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백두산 관광은 지난해 10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이다. 이 합의에 기초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북쪽과 올 5월부터 백두산 관광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아산과 통일부 등 민관 합동실사단이 백두산 현지 답사를 다녀왔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직항로 합의서를 위한 남북 항공 당국간 실무 접촉, 북쪽 삼지연 공항의 시설 보완 협의 등 후속 논의가 모두 멈춘 상태다.
백두산은 폭설과 추위로 5~9월이 관광철이어서 여름까지 남북간 협의와 이에 따른 시설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내 관광은 불투명하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