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자격증 관광통역전문 관광통역학원 통역) [지금 우리 고장에서는]① 고창 석정온천개발사업

	[지금 우리 고장에서는]① 고창 석정온천개발사업
신문사	전북일보	등록일자	2008-04-24
사업중단 애물단지로 방치된 온천지구..관광지 개발 청사진 다시 그린다 민선4기 단체장이 취임한지 2년째로 접어들었다. 바뀐 단체장에 맞춰 새로운 체계를 잡아가느라 다소 어수선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일선 시군들은 차분한 가운데 차근차근 현안들을 챙겨가고 있다. 일선 시군 지역의 현안과 숙원사업 진행상황을 지역별로 점검해본다. 버리기 아까운 닭갈비, '계륵(鷄肋)'. 삼국시대, 유비가 점령한 한중(漢中)이 조조의 계륵이었다면 고창 석정온천은 고창군민에게 조조의 한중같은 존재나 다름 아니었다. 90년대 온천개발 바람에 편승, 석정온천이 들어서면서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한껏 받았지만 십수년이 흐른 지금, 주민들은 물론 투자자, 토지주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개발사업에서 발을 빼자니 '본전'이 생각나고 개발사업을 본격화하자니 본전보다 더 막대한 투자비용이 필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곳이 바로 석정온천인 셈이다. 수십만평 부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하던 석정온천에 올해 초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월 31일 고창실내체육관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이강수 군수,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정온천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MOU)를 체결한 것이다.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여온 고창군 석정온천 관광지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셈이다. 지금까지 석정온천이 걸어왔던 길과 향후 전개될 개발사업 계획, 그리고 사업 추진시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짚어본다. ▲ 장밋빛 청사진서 애물단지 전락 지난 90년 2월 온천지구로 지정된 석정온천은 91년 석정온천개발(주)가 리조텔을 개장하면서 온천 관광 휴양시설로 첫발을 내딛었다. 97년 말에는 고창읍 석정리와 월산리, 월암리 일원을 아우르는 153만1200㎡(46만4천평)에 걸쳐 석정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을 마쳤다. 이때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한국토지공사, 아세아파이낸스 등 대규모 토지 투자기관을 비롯해 460명이 넘는 개인 투자자들이 나서 토지를 구입, 지역에 부동산 투자 붐이 일기도 했다.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시작된 이 사업은 그러나 제 진도를 밟지 못하다가 업체 부도로 2000년 1월 중단돼 버렸다. 고창군은 이후 진입로 상하수도 등 기반조성을 마쳤으나 사업은 표류를 거듭해왔다. 특히 투자자들이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해 부도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경매로 넘어가는가 하면 개발기대심리에 기대 땅을 매입했던 지역주민들도 다시 매물로 내놓고 있지만 석정온천지구에 대한 거래는 전무한 실정이다. 한때 평당 100만원을 호가했지만 요즘은 어느 누구도 그 가격을 주고 매입하려 하지 않고 관망만 하고 있다는게 지역 업계의 분석이다. ▲ 골프·스파 등 종합레저타운 조성 그동안 지역민들은 고창군이 사업주체가 되어 석정온천 개발에 나서라고 촉구했지만 고창군은 롯데건설 등 기존의 대규모 투자기관이 앞장서야 소규모 투자자들까지 유입돼 단지개발이 활성화된다고 보고 민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고 결국 올해초 그 결실을 맺었다. 석정온천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MOU)를 체결한 서울시니어스타운(대표이사 이종균)은 석정리 온천지구 1,560,841㎡(47만 2,152평) 일대에 걸쳐 2010년까지 3년동안 총 2,900여억원의 민자를 투입해 호텔(100실)과 은퇴자촌(500가구), 스파리조트, 27홀의 골프장과 300가구의 골프빌리지 등을 짓기로 했다. 사업시행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연내 부지매입과 관광지조성계획 변경, 설계 등을 마칠 예정이다. SPC의 설립자본금 100억원은 서울시니어스타워가 60%, 롯데건설 15%, 기관투자 15%, 고창군 및 은행 10% 등 지분참여로 이뤄진다. 도시형 노인전용복합시설 전문업체로 강서·서울·분당·가양타워 등 실버타운 1000여가구를 조성했고, 송도·약수송도·강서송도 병원과 양평 엘파크 병원 등을 운영 중인 이업체는 석정온천지구를 기존 시설과 연계해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 토지 매입이 최대 선결 과제 석정온천에 종합레저타운이 들어서기 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토지 매입이다. 매입단가 결정은 물론 수많은 토지주들을 설득하는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원활한 개발사업을 위해 직접 토지매입 대행을 맡은 고창군은 일단 공시지가에 맞춰 토지를 매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공시지가에 따를 경우 지난해말 현재 개발부지 1,560,841㎡(47만 2,152평)의 가격은 626억7,088만원. 이는 평당 14만원 꼴이다. 이 부분에서 토지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석정온천 부지내 토지주는 롯데건설, 대우건설, 아세아파이낸스, 한국토지공사, 고창군, 석정온천개발, 개인토지주 571명 등이다. 롯데건설은 SPC 참여로, 부도난 석정온천개발은 공매를 통한 매입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토지주들은 적극적인 협의와 매각동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준공시지가 보다 3배를 웃도는 비용으로 부지를 매입한 일부 토지주들도 고창군의 이같은 매입방식에 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임씨와 조씨, 박씨, 전씨 등 여러 문중의 묘지도 산재해 있어 문중묘에 대한 이전문제도 쉽지 않은 선결과제로 남아있다. 이현갑 관광개발담당은 "500평 이상 소유한 개인 토지주들에게 지분 참여를 적극 유도, 긍적적인 답변을 얻고 있다"면서 "도지 매입과 관련해 고창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를 해준다면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 완료시 경제파급 효과 상당 사업 추진 계획대로 올해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경우 석정온천개발사업은 2010년 9월 완공을 눈앞에 두게 된다. 골프빌리지와 골프장, 스파 등 각종 시설이 정상 가동될 경우 매월 3억원, 연간 37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이는 자본금 100억원과 비교하면 연 37%의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여기에 골프장 운영 및 은퇴자촌 분양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 군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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