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북단 홋카이도.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홋카이도를 찾기 위함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여행자가 있을 만큼, 홋카이도는 겨울을 대표하는 스노 파라다이스다. 홋카이도 ‘후라노’를 중심으로하는 중앙지역 역시 파우더 스노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키 에이리어. 벌써 3월을 지나 계절은 봄을 재촉하지만 가는 겨울이 못내 아쉬운 열혈스키어에겐 마지막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 중앙 에이리어가 스키어의 맘을 설레게 한다.
순백의 파우더가 만든 스노파라다이스, ‘후라노 스키장’ 아사히카와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자리한 ‘후라노 스키장’. 나무숲을 가르는 크루징 라인과 홋카이도의 대지임을 새삼 실감시켜주는 웅대한 경관, 눈앞으로 펼쳐지는 와이드한 경사면, 그리고 스키어의 담력을 시험하듯 응시하는 비압설의 급사면까지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코스 레이아웃과 은빛 설산의 최상의 로케이션은 26개 코스를 가진 후라노스키장의 최대 매력이다. 슬로프는 크게 산의 왼쪽으로 자리한 ‘후라노ZONE’과 오른쪽으로 자리한 ‘기타노미네ZONE’의 전혀 다른 개성의 2개 지역으로 나뉜 것이 특징. 해발 1,209m와 940m의 두개 연봉으로부터 코스가 나뉘어진 만큼 각 난이도별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슬로프를 즐길 수 있어 마치 2곳의 스키장을 즐기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선사한다. 각각 나누어진 슬로프는 길이 925m의 페어리프트로 연결되어 있어 각 슬로프간의 이동도 자유로우며 26개의 코스는 각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코스에서나 3,000m 이상의 롱 드라이브를 만끽할 수 있는 점도 이채롭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후라노존ZONE 정상부 해발 900m에서 출발하는 ‘스피드 코스’에서 베이스의 ‘로프웨이 코스’로 이어지는 총 길이 4,000m의 롱 크루징 슬로프. 시작부의 일부 중급자 코스를 제외하고는 넓은 코스 폭의 슬로프에서 여유로운 활강을 즐길 수 있어 스키·보드를 가리지 않고 많은 유저들이 찾고 있다. 초급 유저라도 상부의 중급유저용 스피드 코스 대신 초급자용 ‘자이라 코스’를 선택해 베이스까지의 4,000m의 롱 크루징을 즐길 수 있어 스키실력에 관계없이 후라노 스키장의 매력적인 코스 맵을 실감할 수 있다. ‘기타노미네ZONE’에서라면 해발 940m 최정상부에서부터 시작되는 '레이디스 다운힐 코스'가 추천코스. 총길이 2410m에 봉우리 산 정상으로부터 내려다보는 토카치다케(十勝岳)나 다이세츠산(大雪山) 연봉의 대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어 프린스 스키장 코스 제일의 아름다운 로케이션이 압권이다. 더욱이 기존 코스의 폭을 더욱 넓혀 스노보더도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점도 포인트. 두 개로 크게 나뉘어 지는 슬로프별로 각각 자리한 로프웨이와 곤돌라도 프린스 스키장이 자랑하는 매력 중 하나다. 기타노미네ZONE의 6인승 곤돌라는 물론 후라노ZONE의 101인승의 일본 최고 속도의 로프웨이가 자리하여 총길이 2,230m를 약 5분 30초에 연결, 베이스에서 산 정상부까지의 소요시간을 대폭적으로 단축시켰다. 스키장 영업은 5월 초순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4월 이후 일부 코스가 클로즈 되지만 여전히 방대한 코스 및 나이트코스까지 운영되어 아쉬움 없는 스프링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

(사진)▲4월에도 최상의 설질을 유지하는 정상부의 상급자용 파노라마 코스.

(사진)▲후라노코스에 자리한 뉴프린스호텔의 객실.
<후라노 스키장 SPEC> ■표고차-974m(BASE 235m/TOP 1,209m) ■규모-26개 코스(리프트 8기, 곤돌라 1기, 로프웨이 1기) ■슬로프구성-초급 40%, 중급 40%, 상급 20% ■최장활주거리-4,000m ■홈페이지-www.princehotels.co.jp/ski/furano
여유 가득한 리조트 기분 만끽! ‘알파리조트 토마무’ 유수의 스키장이 많은 홋카이도 내에서도 스키 리조트로 이름 높은 ‘알파리조트 토마무’. 리조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키+온천+숙박 등 올인원 리조트의 재미를 추구하는 스키어에게 추천하는 명소다. 보다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긴다는 컨셉으로 레이아웃된 알파리조트 토마무 스키장은 표고 1,239m의 토마무산 산자락을 따라 자리한 거대한 스키 에이리어가 매력적인 산악리조트. 초급자는 물론 상급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17개 코스에서는 산악지역의 강추위가 만들어낸 파우더스노를 뛰어넘는 실키스노(silky snow)를 늦겨울까지 즐길 수 있어 4월에도 봄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리조트센터에서 출발하는 알파캐빈 곤돌라를 타고 토마무산 정상에서 활강이 시작되는 실버벨코스. 표고 1200m 정상에서 바라보는 베이스까지 총 4.5km에 이르는 활주코스는 토마무의 대자연을 즐기며 봄기운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코스다. 정상으로부터의 절경도 아름답지만 초급자도 즐길 수 있어 재미 또한 두배다. 토마무 스키장이 타 스키장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겨울산 해방 프로젝트’라는 스키장 컨셉. 정해진 스키코스만이 아니라 스키장이 자리한 토마무산 전체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토마무 만의 유일무이한 강점이다. 제한구역이 모두 해제되고 제한 없이 모든 비보호구역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최상급자임을 인정받아야만 즐길 수 있기에 최상급의 실력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스키어라면 토마무에서 거대한 스키에이리어를 모두 내것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눈이 녹는 봄 시즌에는 이러한 겨울산 해방 프로젝트가 종료되어 못내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올 겨울시즌 토마무를 다시 찾을 예정에 있다면 머릿속에 기억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는 4월 12일부터는 본격적인 봄 스키코스가 운영될 예정으로 제 6리프트를 중심으로하는 아스펜 번 코스와 나스타 코스에서 눈이 녹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 봄스키 리트트권 요금은 2,000엔. 리조트인 만큼 스키 이외에도 즐길 것이 풍성한 것도 토마무만의 매력이다.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4계절 내내 유수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파도풀인 ‘VIZ 스파하우스’. 태양광이 내리쬐는 개방적인 공간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여유로운 리조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봄 스키에 지친 몸을 달래고 싶은 이들이라면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만나는 리조트의 야경을 배경으로 정통 노천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기린노유 온천’ 또한 리조트 기분을 만끽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사진)▲표고 1200m에 자리한 정상부. 정상부부터 베이스까지 약 4.5km에 이르는 롱 크루징이 시작된다.

(사진)▲4계절 내내 리조트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VIZ 스파하우스.
<알파리조트 토마무 스키장 SPEC> ■표고차-670m(BASE 540m/TOP 1,210m) ■규모-11개 코스(리프트 10기, 곤돌라 1기 ■슬로프구성-초급 30%, 중급 40%, 상급 30% ■최장활주거리-4,500m ■홈페이지-www.snowtomamu.jp
<여행정보> 후라노 프린스스키장까지는 한국과 국제선이 개설된 아사히카와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아사히카와공항에서 후라노스키장까지 직통운행하는 프린스호텔 전용버스가 운행중에 있으며 항공편 발착시간에 맞추어 운행되는 아사히카와행 리무진버스를 이용 JR아사히카와역까지 이동 후 JR후라노역행 열차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토마무리조트로는 삿포로로부터의 접근이 편리하여 신치토세공항역에서 출발하는 JR특급 세키쇼센을 이용하면 약 80분 정도에 토마무리조트까지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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