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다양한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 다변화해야`

	[미디어] `다양한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 다변화해야`
신문사	미디어오늘	등록일자	2008-03-21	조회수
`다양한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 다변화해야` 언론학회 주최 `멀티플랫폼시대 콘텐츠사업 활성화방안` 세미나 방송 플랫폼 다양화에 따른 콘텐츠 다변화와 창의성 제고 전략을 통해 현재 플랫폼 위주인 방송사업자 구도를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문기관을 통해 간접 지원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방송 콘텐츠 산업 육성정책을 전담해야 하며, 특히 복수종합유선-방송채널사용사업자(MSP)를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규제기관으로서 사업자간 공정경쟁과 시청자 보호라는 기본적 역할에 충실하라는 주문과 함께다. ▲ 정용준 전북대 교수. ⓒ전북대 정용준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과)는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주최 `멀티플랫폼 시대의 콘텐츠 사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강력한 방송통신 네트워크와 빈약한 방송 콘텐츠`로 요약되는 국내 여건을 감안해 한국적 산업 모델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멀티플랫폼 경쟁과 방송 콘텐츠 산업의 진로`라는 주제 발표에서 `플랫폼 중심인 방송사업자 구도에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록제를 섣불리 도입한 결과 뉴미디어 채널이 지상파나 해외 영화 채널 위주가 되고 부실사업자가 양산돼 프로그램 다양성이 줄어들었다`며 `원소스멀티유스(OSMU)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과 소비자 단말기에 적응할 수 있는 콘텐츠 다변화와 이를 위한 창의성 제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방송 콘텐츠 산업 지원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의 흥망은 사업자의 몫으로 돌리고 정부는 공익 프로그램에 한정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개입주의 정책보다 실효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기존 방송 정책은 지상파 및 위성방송사업자 규제와 PP와 독립제작사 지원으로 일관해 왔다`며 `영세한 PP와 독립제작사에 대한 지원은 결국 인건비와 운영비로 충당돼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국산 프로그램의 경쟁력 향상과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규모가 지상파방송사업자보다는 작고 독립제작사보다는 큰 후발 플랫폼사업자와 MSP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또 `방통위가 규제와 산업 육성을 동시에 하는 것은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시장 전문성도 담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규제기관은 기본적인 `야경국가`의 역할을 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을 전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가 정책을 주도하기보다는 전문기관을 통한 간접 지원 유도 방식이 적절하다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호주 극영화와 TV영화, 미니시리즈, 다큐멘터리 등에 대한 재정 지원을 위해 지난 1988년 설립된 국영기업인 호주 영화투자회사(FCC)가 좋은 사례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디지털 방송 콘텐츠 진흥법`을 제정해 △방송 콘텐츠 사업자의 법적 지위를 구별하고 △방송 콘텐츠 진흥 체계를 일원화해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며 △방송 콘텐츠 진흥 기금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김경환 상지대 교수(언론광고학부)는 `지상파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 산업`이라는 앞선 발제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프로그램 제작비가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주된 수입원인 광고에 대한 규제로 인해 이에 상응하는 수익 확대는 요원한 실정`이라고 전제한 뒤 `단순 재판매와 한류에 편승한 해외 판매에만 계속 주력하기보다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게 지상파 방송사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멀티모드서비스(MMS)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스핀오프(spin-off) 전략도 저비용·고효율의 콘텐츠 유통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의 케이블TV 업계와 콘텐츠(Cable industry under heavy head-to-head competition and contents)`를 주제로 발표한 성기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동일한 시장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통신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케이블TV 업계가 고화질(HD) 콘텐츠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사업자에게는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사고방식의 변화와 제작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대한 의지를 주문하는 한편, 정책·규제기관을 상대로 △공영방송과 유료방송의 차이 인식에 기초한 규제 완화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재정 지원 △출혈경쟁 방지를 위한 수신료 하한제 도입 △디지털 콘텐츠 진흥에 관한 정책기관의 일원화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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