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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특별취재>異國속의 異國, HAKODATE STORY(4편)

현대천사 2008. 3. 21. 12:25

봄의 절정을 오감으로 체험! Spring & SPA

이국적인 화려함이 가득한 하코다테에서라면 봄을 맞이하는 시간도 각별하다. 봄의 전령사 벚꽃이 피어나는 시기면 그동안 눈으로 꼭꼭 숨겨져 왔던 하코다테의 숨은 매력들이 다시 태어나며 가장 아름다운 하코다테를 연출해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 맛이 다른 온천 또한 각별하다. 홋카이도 내 300년 역사의 유노카와온천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하코다테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봄이 가장 아름다운 그곳, 벚꽃성지 ‘고료카쿠공원’
하코다테의 봄은 우리의 봄과는 다르다. 서서히 알듯 모를 듯 다가오는 한국의 봄과 달리 어느 순간 갑자기 불쑥 봄이 왔음을 알린다. 때문에 겨울기분을 채 잊기도 전에 봄이 오는 만큼 그 감흥이 더욱 각별한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봄의 도래를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고료카쿠(五稜郭)공원’. 시전차 하코다테역에서 유노카와행 전차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하는 고료카쿠공원은 도쿠가와 막부가 북방의 수비를 견고히 하기위하여 축조한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하코다테를 대표하는 역사적 유산이다. 유럽의 성들을 참고하여 서양학문을 연구한 타케다 아야사부로에 의해 사방에서 쳐들어오는 적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오각형의 요새를 고안해내어 고료카쿠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홋카이도 최남단에 자리한 하코다테는 3면이 바다로 쌓여있으면서 주변으로 서양열강들의 출입이 빈번하여 북방수비의 요충지로 중요한 거점이었다. 때문에 당시 막부로서는 선진문물로 무장한 서구에 맞서기 위해서 서구에서 이용하고 있는 성곽터를 통해 그들과 맞서왔던 것이다.
서구 열강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고료카쿠’이지만, 실제로 고료카쿠를 역사에 남게 한 사건은 따로 있다. 바로, 메이지유신 당시 막부군과 유신군이 치열한 전투를 한 ‘하코다테 전쟁’이 벌어진 전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코다테 전쟁(1868~1869) 당시 막부 최정예부대였던 신센구미(新選組)를 이끌고 패전에 패전을 거듭하다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쫓겨온 히지카타 토시죠가 이곳에서 유신군에 맞서 최후의 전쟁을 벌이다 1,000여명의 무사들과 함께 마지막 죽음을 맞이하고, 이윽고 일본 천하를 호령했던 막부(무사정권)가 무너지고 ‘고료카쿠’는 유신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격동기 역사의 배경이 된다. 
현재까지도 오각형의 형상을 한 성곽터가 그대로 남아 있고, 공원으로 조성된 이후 1,660구루의 벚꽃나무가 식재되어 그 역사적 가치로서는 물론, 봄의 대장관을 연출하는 하코다테의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벚꽃이 함께하는 고료카쿠공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공원 내에 자리한 전망타워 ‘고료카쿠타워’로 발길을 옮겨보자. 최대높이 107m(전망존은 90m)의 타워는 오각형의 공원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로, 앞서 이야기한 하코다테 전쟁의 자료는 물론 고료카쿠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진귀한 자료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타워의 전망대는 6층(90m)과 5층(86m)에 각각 자리한 2층 구조로 최대 500명의 관람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입장요금은 840엔.
더불어 공원 인근에 자리한 ‘도립 하코다테 미술관’이나 ‘하코다테 박물관 고료가쿠분관’ 등 벚꽃 외에 즐길거리 또한 풍성하다.

(사진)▲봄꽃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고료카쿠타워. 5각형 성터를 따라 타워 역시 오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사진)▲최상층 전망존. 360도로 공원일대 및 하코다테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사시사철 즐거움 가득, 유노카와온천서 노천욕 만끽
고료카쿠공원의 벚꽃으로 봄의 도래를 체험했다면 일본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온천욕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코다테가 자랑하는 홋카이도 유수의 온천관광지인 유노카와온천(www.hakodate.ne.jp/yunokawa)은 이러한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제격인 곳이다. 
고료카쿠공원에서 다시 유노카와온천 행 시전차를 타고 10분, 유노카와온천역에서 하차하면 펼쳐지는 유노카와온천은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랜 300년의 역사를 가진 온천관광지로 하코다테 여행의 필수코스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하코다테를 찾는 숙박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유노카와에 머물 정도이니 하코다테 여행에서 유노카와가 가진 의미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츠가루해협의 바다를 면하고 온천관광지가 형성된 탓에 바다를 바라보며 극락과도 같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유노카와온천은 신경통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나트륨·칼슘 염화물천수질로 예로부터 치료목적의 탕치온천으로 유명세를 떨쳐왔다. 관광지로 자리한 지금도 뛰어난 수질은 변치 않고 이어져 입욕 후 탄력있고 매끈한 피부를 느낄 수 있어 여성 온천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유노카와온천 여관협동조합 담당자의 설명이다.
유노카와온천의 또 다른 특징은 온천수의 수급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각 호텔별로 별도의 원천을 가지고 온천수를 공급하는 최근의 온천지와는 달리, 유노카와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온천여관의 온천수를 하코다테시 수도국이 1차 집수하여 각 온천호텔별로 공급하는 형태다. 섭씨 65도의 뜨거운 온천수를 1차적으로 집수하여 입욕이 가능한 50도 이하로 자연스럽게 식히게되며 알맞은 온도로 낮추어진 천혜의 온천수는 각 온천호텔을 통해 온천객들에게 100% 천연온천 상태 그대로 제공되게 된다. 때문에 유노카와온천에서는 그 어떤 온천호텔을 가더라도 최상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어 각별함을 더한다. 
시선을 온천거리로 옮기면 고즈넉한 온천거리를 따라 약 30여 채의 호텔 및 온천료칸이 가득 자리하고 있는데, 200~300실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현대적인 초대형 리조트호텔부터 지극히 일본적이고 전통적인 중·소형 료칸까지 다양한 타입의 숙박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여행자의 스타일에 맞는 객실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점 또한 유노카와온천만의 즐거움이라 하겠다. 
별도로 유노카와온천에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당일 온천입욕을 즐길 수 있는 11개 온천호텔이 있어 500엔~1,500엔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홋카이도 3대 온천으로 불리우는 유노카와온천의 명탕(名湯)을 직접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유모토 타쿠보쿠테이(1,000엔), 유노카와관광호텔(1,500엔), 유모토 이사리비칸(500엔) 등으로 대욕탕은 물론 바다를 향해 있는 노천온천탕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본격적인 오징어잡이가 시작되는 5월부터는 바닷가를 떠다니는 오징어잡이배의 불빛이 빛나는 바다야경을 보며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어 각별함을 더한다.

(사진)▲유노카와관광호텔의 노천탕. 바다를 바라보면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여행정보>
하코다테까지는 대한항공을 통해 주 3회(화·목·일) 인천-하코다테 정기편을 개설하여 하코다테여행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 20분 정도 소요. 하코다테 공항에서 하코다테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약 25분 거리로 공항출발은 물론 시내 주요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버스, 전차 등 대중교통편이 잘 마련되어 개인여행자라도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하코다테 자유여행상품은 일본전문여행사를 중심으로 다수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여행박사(☎070-7017-2100) 하코다테 자유여행 3일(30만원 중반), 하늘땅여행사(☎02-724-8200) 하코다테·유노카와온천 3일(50만원 후반), 여행나비(☎02-777-4321) 북해도 하코다테 자유 4일(50만원 중반) 등이 추천할 만하다. 가이드를 동반한 패키지여행이라면 엔타비여행사(☎02-755-5888)를 통해 하코다테를 시작으로한 홋카이도 일주상품이 100만원 초반대에 구성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본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입력:20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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