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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관광가이드)관광지에도 고유가 폭탄

현대천사 2008. 6. 7. 15:22
(영어관광가이드)관광지에도 고유가 폭탄
신문사 전북도민일보  등록일자 2008-06-03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행진 탓에 자가용을 타고 식당을 찾는 손님이 반이나 줄었어요”
서해에서 갓 잡아올린 신선한 생선회로 유명한 군산 부둣가 근처 한 횟집 주인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과 고유가 탓에 관광객마저 줄어들어 ‘정말 불황이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단다.
그는 “기름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굳이 자가용을 타고 교외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다”면서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온 탓에 비수기 기간이 길어져 걱정이 태산인데 최근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뚝 떨어져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초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휴일 나들이 차량이 멈춰섰다.
본격적인 나들이 철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파리를 날리는 중소 가게가 줄을 잇고 있으며 가는 곳마다 장사가 안 된다며 아우성이다.
인기 사극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부안영상테마파크와 채석강, 격포 등 인기 관광지 업소 상인들도 고유가 직격탄에 울상이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이산과 대왕 세종, 일지매 등을 촬영하고 있어 관광객이 몰려 들어야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관광객 수는 1만여 명을 넘지 못했고 격포와 채석강을 찾은 관광객 역시 전년보다 3만여 명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영상테마파크 근처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기름값 상승으로 모임이나 가족 동반 나들이로 시 외곽지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하루 다섯 테이블 이상 채우기 힘든 날도 많다”면서 “주변 음식점들도 모두 같은 사정으로 이 같은 불황은 처음이다”고 하소연했다.
고유가로 관광버스 요금이 올라 비용에 부담을 느낀 단체 관광객들 역시 여행계획을 취소하거나 아예 여행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광버스 업계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 버스운전기사 임모(52)씨는 “기름값 상승으로 버스이용 요금이 20여 만 원 가량 오르면서 지난달에는 7팀이나 관광을 취소했다”면서 “여행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휴가철까지 고유가가 계속된다면 여행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