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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통역가이드공부)대전컨벤션센터 ‘맛’이 없다

현대천사 2008. 5. 27. 14:18
(관광통역가이드공부)대전컨벤션센터 ‘맛’이 없다
신문사 중도일보  등록일자 2008-05-27
지난달 오픈한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제공되는 음식과 서비스의 질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대전컨벤션센터는 오는 10월 WTA 행사를 비롯해 내년도 대전국제우주대회 등 국제행사는 물론 전국체전 등 국내외 행사들이 예고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무성하다.

공무원 A씨는 얼마 전 이곳에서 개최된 공관장회의 오찬에 참석해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경험했다. 재외 공관장은 물론이요 시장, 부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이날 오찬에 선보인 음식과 서비스의 질이 형편없었던 것. 음식의 질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음식 서빙 순서도 제멋대로였다. 밥을 다 먹고 난 후에 반찬이 나오는가 하면 수저와 젓가락 받침대도 놓여있지 않은 모습에 A씨는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A씨는 “외국인들이 많이 몰려올 국제적인 행사가 코앞에 와 있는데 이 같은 질 낮은 서비스로 어떻게 외국인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행사의 만족도를 높일지 걱정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또 다른 공무원 B씨 역시 “금방 조리된 음식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음식처럼 다소 굳은 음식이 나오는 등 질과 서비스에서 전반적으로 형편없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이 노출돼 행사 후 곧바로 컨벤션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대전컨벤션뷰로 측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음식의 질과 서비스의 질이 낮다는 것은 윗분들도 알고 계신데 향후 어떻게 음식과 서비스의 질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냐 혹은 업체를 교체하느냐하는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 발단은 대전컨벤션뷰로가 컨벤션센터의 식음시설인 케이터링 운영업체의 선정하면서 야기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애당초 컨벤션뷰로측은 지난 2월 식음시설 제공업체를 공모하면서 지나친 경영수익을 고려한 나머지 3년간의 보증금 4억 원을 비롯해 임대료, 매출 수수료 및 관리비 등 과다한 입찰 조건을 내걸었었다. 이로 인해 식음시설 운영 경험이 풍부한 대전지역 호텔업계에서는 아예 참여치 않은 상태에서 예식업체인 M사가 선정됐다는 것이다. 결국 케이터링 경험이 미숙한 예식업체가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벤션뷰로의 요구조건을 따라가다 보면 1년에 2000여 만원씩 적자가 나는 것으로 분석돼 지역 호텔들은 입찰에 아예 참여를 하지 않았다”며 “서비스의 질이 좋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대전컨벤션센터의 케이터링 운영이 초기이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당업체에 계속적으로 서비스 향상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박기성 기자 happy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