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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즐거운 `제자리걸음`

현대천사 2008. 5. 26. 17:24
해운대해수욕장 즐거운 `제자리걸음`
신문사 국제신문  등록일자 2008-05-24
올 여름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탈의장, 피서용품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운대구청은 23일 해수욕장 임대시설 취급품목 가격조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소매 가격이 상승한 컵라면과 사이다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전액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수욕장 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컵라면과 사이다 등 7개 품목은 소폭 인상됐다.

이날 심의위 회의 결과 사이다는 1100원(600mℓ 기준), 주스류는 1500원으로 100원씩 인상됐다. 생맥주 가격도 3500원(1000mℓ 기준)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최근 곡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이 인상된 컵라면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 올랐으며, 팥빙수와 통닭도 각각 2500원에서 3000원으로, 1만 원에서 1만1000원으로 소폭 인상됐다.

물놀이객이 주로 찾는 파라솔(돗자리 포함)과 튜브, 비치베드 등 피서용품 이용료는 지난해와 같은 5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영복의 경우 남자 2000원, 여자 3000원에 빌려 입을 수 있다. 탈의장 이용료도 전액 동결됐다. 샤워시설은 1회 사용료 1000원(5분), 옷 보관료는 3000원으로 책정됐다. 평상이용료는 1회(1시간) 사용시 7000원을 지불하면 된다. 송정해수욕장의 텐트 설치료는 1만5000원(24시간)으로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됐다.

그러나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주점에서 1만4000원에 판매되는 생맥주(3000mℓ 기준)가 1만2000원, 1만2000~1만3000원에 판매되는 통닭 가격이 1000원 낮은 1만1000원에 책정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해 해수욕장 내 협정요금과 주변업소의 가격 차이로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높았다.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제영정 소장은 "최근 물가 상승을 고려해 요금을 높이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반 서민들이 애용하는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의 물가를 올릴 경우 서민 부담 가중이 더욱 커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전액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구청은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들이 숙박요금을 게시된 대로 징수할 수 있도록 숙박요금 게시판을 일괄 부착하고, 해수욕장 입구 등에서의 호객행위에 대해서도 영업정지 등을 통해 '바가지 요금' 근절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