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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관광진흥"에 부산의 미래 달렸다

현대천사 2008. 5. 21. 11:51

[사설] "관광진흥"에 부산의 미래 달렸다
신문사 부산일보  등록일자 2008-05-20
부산시가 어제 열린 '부산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새로운 관광진흥안을 시민들에게 내놓았다. 해양과 의료, 컨벤션 등 6개 분야를 관광명품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관광·컨벤션산업이 부산의 4대 전략산업의 하나로 지정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관광산업을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귀가 따가울 정도로 반복되어 왔다. 시가 이번에 내놓은 관광진흥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의지가 담겨 있어 주목을 끈다. '2020 관광천국 부산'이라는 슬로건에서 처럼 '10여년 뒤에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장한 의지는 좋다. 하지만 호화 크루즈선이 입항해도 볼거리가 없어 승객들이 그냥 배 위에 체류하고 마는 당장의 현실에서 너무 멀리 간 느낌이다. 그 '천국'에 이르는 길이 이번 관광진흥안에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기에 하는 말이다. 관광산업은 흔히 종합예술이라고 불린다. 관광자원과 접근성, 도시문화 그리고 즐길거리 등 유무형의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질 때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다. 그만큼 일정 수준에 이르기까지의 도정은 험난하다 할 수 있다. 이번 관광진흥안에 제시된 해양과 의료,컨벤션, 쇼핑, 문화, 생태체험 등 분야는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 관광분야임에는 틀림없다. 이들 모두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고 싶다면 부산이 과연 그럴 능력과 자원을 가지는지에 대한 냉엄한 자기진단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그에 이르는 길이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그것이 행정 관청이 해야 할 일이다.
부산시가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쏟는 관심과 열정은 높이 살만하다. 더욱 경기 침체에 인구 유출까지 이어져 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어서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설익은 계획들을보기 좋게 채색해서 내놓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