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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키워가는 울산 ‘고래의 꿈’

현대천사 2008. 5. 14. 12:46
축제로 키워가는 울산 ‘고래의 꿈’
신문사 국민일보  등록일자 2008-05-13
울산 고래와 고래 문화의 상품화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올해 14회째를 맞는 이번 고래축제는 15∼18일 울산시 장생포 해양공원과 울산시가지 일원에서 '고래의 꿈,푸른 울산'을 주제로, '거대 자연, 고래 축제로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예년과는 달리 이번 행사는 선사시대부터 울산에서 고래를 포획했다고 알리는 국보가 있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암각화 앞에서 15일 오후 4시부터 고래축제 고천제와 거리퍼레이드로 시작된다. 1995년 시작된 울산 고래축제는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고래와의 질긴 인연을 울산의 현재와 다시 이어보자는 울산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행사다.
첫 고래 축제 역시 장생포 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돼서 포경 금지이후 몰락해가고 있던 지역 경제를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고래 축제가 해를 거듭하면서 2000년부터는 남구청이 행사를 직접 맡아 준비해 왔으며, 2005년 IWC(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가 울산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고래 축제는 울산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거듭났다. 울산시와 남구청, 장생포동 청년회는 이번 울산고래축제 기간동안 고래잡이 허용 법개정 촉구 110만 울산시민 서명운동에 나선다.
본행사가 열리는 16일부터 18일까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점토로 고래만들기, 고래얼음조각대회, 흙놀이-고래체험속으로, 고래 판타지, 고래조형설치전이 치러지며, 해경함정을 타고 극경회유해면(귀신고래가 다니는 바다) 일대를 둘러보는 선상탐사 행사도 열린다.
실제 고래와는 관련없지만 '고래'라는 말이 들어있는 이색적인 행사도 많다. '고래 고래 고함지르기' 행사가 열리며, 고래의 머리와 꼬리 모양을 형상화한 고래몸통줄을 많이 넘는 '고래심줄넘기', 제한된 시간에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술고래왕 콘테스트' 등의 행사 등이 그것이다.
선사유적인 반구대 암각화에 오롯이 남아있는 각종 고래의 문양과 고래잡이 모습은 울산과 고래와의 인연이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김진규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울산 고래축제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와 러시아, 일본 등의 고래 관련 도시를 배로 방문하면서 세미나와 공연 등 각종 교류를 하는 국제 고래탐사 행사도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며 울산의 고래 문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경제와 연결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울산=최봉길 기자 bg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