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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테마박물관, 연간 50만명 방문객 불구 변변한 주차장 없어 "벙어리
현대천사
2008. 5. 8. 10:55
고양 테마박물관, 연간 50만명 방문객 불구 변변한 주차장 없어 "벙어리 냉가슴" | |||||
신문사 | 경인일보 | 등록일자 | 2008-05-06 | ||
고양 테마박물관(주주동물원)이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공공(公共)사업으로 볼 것인가' '개인사업으로 볼 것인가'란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그동안 그린벨트 내 불법 형질변경, 훼손 등의 혐의로 수없이 고발됐던 고양 테마박물관이 관리계획 승인을 득한 것은 '기존 박물관 시설의 증설이기 때문에 공공성이 인정, 환경훼손이 적다'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판단에서다. 이에 매표소, 생태공원, 다목적교육관, 자연사박물관, 편의시설 등의 건축물을 합법적으로 증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화장실을 건축할 수 있게 돼 방문객들의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주차장이다. 연평균 50만여명 이상 방문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제대로 된 주차장이 없는 상태. 이로 인해 인근 도로 등이 무단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지난 3~5일까지 연휴기간 인근 모든 도로가 주차장으로 돌변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기도 했다. 박물관 측은 경찰서 등에 '이번 연휴기간에 수만명의 관람객이 방문, 69번 도로 등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지도를 요청했을 정도다. 박물관 측은 당초 박물관 폐쇄를 검토했었다. 이는 고발 등 더 이상 수모를 겪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문수 경기지사의 설득으로 폐쇄를 취소했다. '수백억원을 들여 놓고도 애물단지를 만드는 상황에서 한 푼도 안들이고 도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규모를 늘려야지 폐쇄는 지나친 것 아니냐'는 설득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물관 측은 여전히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아무리 관리계획 승인을 득했다 하더라도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행정관청에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방안이 모색된다 하더라도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아니냐는 시선을 피할 수 없기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당초 박물관이 들어설 때만 해도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몰릴 줄 몰랐다"며 "동물 숫자가 하나둘씩 늘어나 규모도 커지면서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돈벌이용이었다면 벌써 팔았을 것이다. 수년 동안 적자운영을 하면서도 유지했던 것은 도민에게 볼거리 등 편의제공 차원이었다"며 "공공성을 인정해 달라는 게 아니라 '돈벌이용'이라는 색안경 낀 시선이 부담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s ⓒ 경인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