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의 즐거움을 내 마음대로 프로듀스~ 렌트카로 떠난다, 아일랜드 오키나와
일본 최남단, 에메랄드빛 바다와 청명한 하늘에 둘러싸인 오키나와가 그 모습을 나타낸다. 4계절 내내 생동감 가득한 자연과 축제가 펼쳐지는 오키나와는 지금까지 상상했던 일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해주는 지상의 낙원. 류큐왕국 전통의 문화와 볼거리를 시작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태평양의 장관은 여행객의 시선을 빼앗는 마법과 같다.
일본열도의 가장 남쪽섬, 오키나와. 우리의 제주도와 비교되는 일본 제일의 비치리조트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일본 유일의 아열대기후로 동남아시아의 여느 관광명소 못지않은, 아니 그 이상의 볼거리를 선사하는 탓에 오랜 옛날부터 일본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남국의 섬이다. 여유로운 남국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는 오키나와인 만큼 오키나와를 즐기는 방법도 자유롭기 그지없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렌트카를 이용한 오키나와 여행. 한적한 해변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오키나와에서의 렌트카 여행이야말로 진정한 오키나와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코스라 하겠다.
58번 국도따라 오키나와 명소 집결, 볼거리&즐길거리 가득 오키나와 렌트카 여행의 시작은 당연히 렌트카를 빌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오키나와공항을 빠져나와 공항과 오키나와 시내 각지를 연결하는 오키나와 명물인 모노레일(유이레일)을 타고 오모로마치역에 내리면 DFS 오키나와 면세점을 중심으로 오릭스렌트카, OTS렌트카 등 다수의 차량렌트회사들이 자리하여 편리하게 렌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의 운전에 있어서는 한국과 도로방향이 반대인 점을 빼고는 특별한 차이가 없고 한국에서 취득한 운전면허증만으로 일본에서 운전이 가능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의 운전경험이 충분하다면 약 30분 정도의 도로주행만으로 일본에서의 운전에 완벽해 적응할 수 있어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실제 여행자들의 말이다. 모든 차량에 네비게이션이 부착되어 있는 점도 반갑다. 렌트 전에 간단히 네비게이션 사용법을 교육받고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전화번호 검색 등의 기능을 통해 목적지를 간단히 지정할 수 있어 오키나와 각지에 흩어진 관광명소나 호텔 등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차량의 렌트까지 끝났다면 진정한 오키나와 여행을 시작할 차례다. 오키나와 렌트카여행의 핵심이 되는 도로는 단연 오키나와섬의 서쪽 해변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뚫린 58번 국도. 긴 외길 도로를 따라 수많은 관광명소와 절경들이 자리하여 굳이 관광명소를 돌아보지 않고 58번 국도를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도 오키나와를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4계절 언제든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렌트카를 통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첫 번째 코스를 꼽는다면 나하시내에서 28km 떨어져있는(자동차로 30~40분 정도) 도우난식물낙원. 나하시내에서 58번 국도를 따라가다 카데나 로터리에서 74번 현도로로 들어서면 나타나는 도우난식물낙원(www.sebg.co.jp)은 화사한 꽃들이 제각기 그 모습을 자랑하는 남국 오키나와의 매력을 그대로 선사하는 자연의 파라다이스다. 약 40만㎡ 광대한 원내에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에서 들어온 약 2000여 종의 식물이 장관을 이룬 네이쳐 스포트로 열대 수련이 만발하는 폴리네이안 레이크를 중심으로 마치 남국의 밀림에 들어온 듯 거대한 규모에 여행자의 입에선 감탄사가 끈이질 않는다. 원내에서 맛보는 파파이아와 망고 등도 이채로움을 더하며 식물 외에도 내부로는 1000여 종의 세계의 나비를 전시한 곤충표본관 시설도 마련되어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자라면 어린이와 함께 자연을 탐구하는 귀중한 시간도 함께할 수 있다. 도우난식물낙원을 통해 남국 오키나와의 자연을 즐겼다면 이번엔 세계 최대 수족관을 찾아 해양도시 오키나와의 바다매력에 빠져볼 차례다. 도우난식물낙원을 나와 다시 58번 국도에 접어들어 1시간 여 북쪽으로 계속 달리고 다시 449번 국도로 접어들면 남북으로 긴 오키나와섬 중앙부에 반도처럼 돌출된 모토부쵸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 모토부쵸 끝에 자리한 것이 오키나와 여행의 필수코스로 불리워지는 ‘카이요하쿠공원’이다. 바다를 테마로한 광대한 카이요하쿠공원(www.kaiyouhaku.com)은 지난 197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오키나와 해양박람회의 회장이었던 곳으로 박람회 이후 해양공원으로 조성되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인 츄라우미 수족관 및 아열대 식물들이 가득한 열대 드림센터, 그리고 볼거리 풍성한 돌고래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되어 오키나와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단연 최고의 즐길거리는 거대한 오키나와의 바다를 재현한 츄라우미 수족관. 카이요하쿠공원 중앙에 자리한 츄라우미 수족관은 바다로 향해있는 경사지를 따라 자리하고 있는데, ‘오키나와 바다를 재현한다“는 테마 그대로 살아있는 오키나와의 바다 속 풍경을 그대로 전해준다. 관람코스가 건물 입구가 있는 4층에서 1층까지 층을 내려가며 즐기게 되며 각 층별로 ‘산호초의 바다’&‘열대어의 바다’(3F), 구로시오의 바다(2F) 등 테마가 정해져 마치 바다 속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츄라우미수족관의 최고 인기코스는 단일 수조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구로시오의 바다’관. 전 세계에 걸쳐 거대한 수족관을 많이 봐 왔다는 해외여행마니아라도 츄라우미수족관의 구로시오의 바다관 앞에서는 그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도그럴것이 높이 8.2m, 폭 22.5m의 수족관이 기둥하나 없이 통유리로 제작되어 있으니 관람객 자신이 바다를 수직으로 잘라 그 속에 서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거대한 수조의 스케일도 볼거리지만 더욱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하는 것이 이 거대한 수조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생물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몸길이 7.5m의 고래상어로 검은 등에 흰 반점을 한 고래상어가 거대한 입을 뻐끔거리며 유리 수조 밖의 관람객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응시하면 짜릿한 전율까지 전해진다. 이밖에도 거대한 가오리를 비롯해 황다랑어 등 약 80여 종 16,000마리의 바다생물들의 대장관도 만끽할 수 있다. 즐거운 것은 수족관만이 아니다. 하루에 4~5회씩 개최되는 돌고래쇼인 ‘오기짱극장’이나 공원 옆으로 자리한 인공해변인 ‘에메랄드 비치’는 그 이름처럼 새하얀 모래사장과 새파란 바다 빛이 어우러져 수영복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울 만큼 당장에라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없게 만든다.

(사진)▲2000여 종의 열대식물과 만날 수 있는 도우난식물낙원. 트로피칼 열대과일도 맛볼 수 있다.

(사진)▲츄라우미 수족관 명물인 ‘구로시오의 바다관’. 22.5m 폭의 초대형 통유리 수족관의 스케일이 경이롭다.
오키나와 중·남부선 이국적 풍경과 류큐왕국의 전통문화 느껴 일본 본토와는 다른 이국적 풍경을 가진 오키나와를 즐기는 것 역시 아름다운 자연 만큼이나 오키나와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대표적인 것이 나하시내에서 58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자리한 미국적 도시미관이 매력적인 차탄쵸의 아메리칸 빌리지. 오키나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의 주둔지로 자리해왔는데 이러한 역사 탓에 미군기지와 미군거주지가 밀집한 차탄쵸 일대는 마치 미국의 어느 거리를 보는 듯 흥미로운 풍경으로 시선을 자극한다. 특히나 시선을 끄는 스포트는 석양이 아름다운 선셋비치를 무대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 이국적인 공간에 다양한 쇼핑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물론, 이국적인 레스토랑과 극장까지 자리하여 번잡한 도심 공간을 떠나 여유로운 쇼핑과 디너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서구적인 이국을 떠나 동양적인 이국인 오키나와의 전통문화와 만나고 싶다면 류큐무라(www.ryukyumura.co.jp)가 추천코스. 차탄쵸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다시 58번 국도를 따라 15분여를 달리면 나타나는 류큐무라는 오키나와의 옛 풍경 속에서 전통공예 등 오키나와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우리의 민속촌 같은 오키나와의 옛 모습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시설로 시설 내부에는 오키나와의 독특한 붉은 색 기와 지붕의 민가가 많이 건축되어 있어 독특한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각 민가에서는 사타안다기(오키나와식 도너츠) 등 명물과자를 맛보거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 등도 즐길 수 있어 오키나와의 추억을 만들기에 손색이 없으며 전통적인 모습이 가득한 탓에 오키나와다운 기념촬영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시선을 오키나와 중심도시인 나하시로 옮겨도 이러한 오키나와의 전통미는 그대로 이어진다. 류큐왕국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슈리성(www.shurijo.com)은 가장 오키나와다운 관광명소중의 명소. 붉고 화려한 외관이 특징적인 슈리성은 13세기말부터 14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류큐왕국의 상징으로 오키나와 전쟁당시 소실되었으나 1992년에 재건되어 지금은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관광코스로 자리하고 있다. 자주색을 기조로 한 류큐 왕국 최대의 목조 건축물로 중국과 일본의 문화가 융합된 독자적인 건축양식이 흥미를 자아내며 성의 지붕과 벽을 화려하게 치장한 장식과 조각 또한 오키나와만의 전통을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렌트카를 이용하는 여행이지만 오키나와 외곽과 달리 슈리성이 자리한 도심지인 나하시 중심부는 교통정체나 신호체계가 복잡하므로 되도록 렌트카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기억해두자. 전통미 가득한 슈리성을 본 것만으로 오키나와여행이 끝이라고 생각하면 아직 성급하다. 오키나와 최대 상업중심지인 나하시는 즐거운 쇼핑과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가득한 공간이다. 대표적인 것이 고쿠사이 도오리 일대.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메인스트리트인 고쿠사이 도오리는 전장 1.6km에 달하는 도로변에 백화점, 쇼핑몰, 패션샵, 레스토랑 등 다양한 점포들이 가득 자리하고 있어 여느 일본의 대도심 못지않은 쇼핑과 시티투어를 만끽할 수 있으며 저녁이면 화려한 환락가로 변모하여 오키나와다운 분위기 있는 디너나 연인과 함께 술자리를 갖기에도 제격이다. 고쿠사이 도오리와 교차하는 헤이와 도오리의 아케이드 거리도 고쿠사이 도오리 못지않은 시티투어의 최적지이다. 의류점과 잡화점이 빽빽히 들어서있고 그 중심에는 오키나와의 식탁으로 불리우는 ‘마키시 공설시장’이 자리하여 풍성한 해산물과 오키나와의 특산품을 구입하는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다. 특히 시장 골목골목 상점에는 다른 일본의 여느 시장에서는 절대 만나볼 수 없는 진귀한 볼거리와도 조우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오키나와에서 자생하는 독사의 일종인 ‘하부’라는 뱀을 이용한 식품들이다. 마키시 공설시장은 물론 주변 상점에서는 이 하부를 술과 함께 재운 하부약술이나 하부액기스를 농축하여 만든 영양드링크, 그리고 말린 가루를 이용한 영양보조제 등 진귀한 토산품이 가득하여 결코 저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는 것이 시장 상인의 설명이다. 슈리성과 마찬가지로 렌트카보다는 대중교통편인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고쿠사이 도오리, 헤이와 도오리 모두 모노레일 겐쵸마에역 또는 마키시역에서 하차하면 편리하다.

(사진)▲류큐무라에서 오키나와전통의복을 착용하고 기념촬영중인 관광객들.

<여행정보> 인천-오키나와간 아시아나항공의 정기편이 주 3회(화·목·일) 운행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렌트에는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며 렌트가격은 기본적인 보험료를 포함하여 닛산 큐브, 닛산 마치 등 1500cc급이 8,000엔 전후, 닛산 세레나 등 2000cc급 미니밴이 12,000엔 전후, BMW 등 2000cc~3000cc급 외제차는 27,000엔에서 37,000엔 선에서 렌트가 가능하다. 렌트카를 이용한 오키나와 여행상품은 오키나와 전문여행사인 지노투어(www.jinotour.com ☎02-775-0860)를 비롯한 일본전문여행사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며 항공권, 숙박, 차량렌트비 등 오키나와 허니문 5일 상품의 경우 150만원 전후에 판매되고 있다. 오키나와 관광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한글홈페이지 www.ocvb.or.jp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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